늘 지나다니던 길에 몽글몽글 노란 산수유 꽃이 폈다. 공기가 꽤 따뜻해졌다. 봄바람이 불어온다.
봄, 봄, 봄이 왔다.
발 밑에 노란 민들레가 우리가 온 걸 이제 알았냐고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노란 민들레는 곧 하얀 씨앗다발이 될 것이고 동네 아이들은 이 찰나를 놓치지 않고 숨결을 후후 불어넣어 두둥실 장관을 만들어 낼 것이다.
봄, 봄, 봄 그리던 진짜 봄이 왔다.
이 봄, 우리는 어떤 추억들을 그려나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