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손해 볼 것 없는 풍수지리 10) 재건축이 가져오는 풍수적 변화
도시가 변화하면서 오래된 건물들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는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이러한 재건축이 부동산 가치와 직결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풍수지리적으로 보면, 재건축이 단순히 건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터의 기운 자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재건축은 풍수적으로 길한 변화일까, 아니면 흉한 변화일까?
나는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대규모 재건축이 시작되는 상황을 직접 겪고 있다. 우리 집 앞과 도로 하나를 건너면 철거 공사가 시작되는 지점이고, 이미 그 바로 밑 작은 아파트는 거주민이 모두 이사를 가 밤에 보면 으스스한 폐허 아파트가 되었다. 앞으로도 공사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라 소음도 걱정이지만, 풍수적으로도 어떤 영향을 받을지 신경이 쓰였다. 과연 재건축이 우리 동네에 긍정적인 기운을 가져다줄지, 아니면 불안정한 기운을 남길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 고민 끝에, 나는 결국 재건축 지역을 벗어난 곳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풍수에서는 땅의 기운(地氣)이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오랫동안 사람이 살면서 형성된 기운이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남아 터의 성질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건축이 이루어지면 기존 터의 기운이 깨지고 새로운 기운이 들어서게 된다.
터의 기운이 새롭게 정리되는 기회
오래된 건물이 허물어지면, 그동안 정체되었던 음기(陰氣)가 해소될 수 있다.
재건축을 통해 밝고 개방적인 구조로 변화하면, 양기(陽氣)가 더 잘 흐르게 된다.
터가 불안정해지는 위험
기존 터에 살던 사람들의 기운이 남아 있다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도 흉한 기운이 지속될 수 있다.
건물이 허물어진 후 방치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터의 기운이 약해지고 음기가 강해질 수 있다.
재건축이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풍수적으로 길한 변화가 되려면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길한 재건축의 조건
터 정리를 제대로 한 경우: 재건축 전에 땅을 정화하고, 터의 기운을 안정시키는 조치를 한다면 새로운 건물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
배치와 설계가 풍수적으로 적절한 경우: 건물의 방향, 입구의 위치, 창문의 배치 등이 조화를 이루면 재건축 후에도 기운이 안정적이다.
재건축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된 경우: 공사가 지연되거나 소송이 많으면 터의 기운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흉한 재건축의 사례
허물어진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된 경우: 풍수에서는 폐허가 된 건물이 오래 남아 있으면, 터의 기운이 쇠퇴하고 음기가 강해진다고 본다.
건물이 허물어진 후에도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경우: 터의 기운이 정리되지 않으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도 사고나 분쟁이 계속될 수 있다.
새로운 건물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 주변과의 기운 흐름이 맞지 않으면, 재건축 후에도 터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재건축 과정에서 터의 기운을 안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땅 정화 의식
터를 정리할 때, 풍수에서는 "지신밟기" 같은 의식을 통해 남아 있는 기운을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철거 후 터를 깨끗이 정리하고 밝은 색상의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공사 중 터를 안정시키는 방법
재건축 공사가 오랫동안 진행될 경우, 터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초록색 식물이나 나무를 주변에 배치하면 좋다.
현장 가림막을 너무 어둡거나 폐쇄적으로 만들지 않고, 밝고 열린 느낌으로 디자인하면 풍수적으로 더 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새로운 건물의 기운 조정
건물이 완공된 후, 내부 구조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기운이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현관 앞에는 밝은 조명을 두고, 가구 배치를 통해 기운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건축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터의 기운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재건축이 풍수적으로 길한 영향을 미치려면 터의 기운을 정리하고, 새로운 기운을 조화롭게 정착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기운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기운을 받아 발전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흉한 기운이 남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풍수적으로 올바른 방식으로 재건축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곧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내 동네의 재건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나는 내가 매일 바라보는 내 거실 앞 풍경이 공사장이 될 것이 너무나 싫었다. 더군다나 앞서 언급했던 폐허 아파트는 내가 2년전 이사왔을 때 그대로의 모습이며, 그동안은 폐허 아파트와 우리 집 사이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이 있어 괜찮았지만 이제 살아있는 생기가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기운이 좋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자가여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살아야 했다면 더 살았겠지만, 임차인의 입장에서는 사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재건축 후에 기운이 다시 좋아질때까지 무너진 집들을 마주보며 살아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새로운 터에서 어떤 기운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 이 변화가 내 삶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오길 기대하며, 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