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5 #일일일그림
동네 만둣집에서 갈비만두랑 새우만두 한 팩씩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웬 새가 날아와 앉았다. 힐끔 오른쪽 보고 힐끔 왼쪽 보더니 힐끔 오징어 튀김을 쪼아 먹는 거다. 한 번 쫄 때마다 자기 발톱만큼이나 먹기는 하는지, 부리를 흔들어대는 통에 물고 있는 것보다 사방 튀는 부스러기가 더 많았다.
손으로 슬쩍 부채질을 하며 다가가기가 무섭게 새는 포르르 날아가버렸다. “사장님, 새가 오징어튀김을 먹었어요.” 난감해 보이기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기도 한 사장님 표정. “아이고, 걔가 옆집에서 과일 먹고 우리집 와서 튀김 먹어요. 아주 이제 맛이 들었나봐.”
#코스였구나
#1일1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