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 씨는 집에서 꾸준히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존대를 하고 있다고 하죠. 주위에서는 자녀에게 ~씨라는 호칭이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냐 의아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고 합니다. 존댓말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집에 어르신들이 오면 말이 짧은 아이들을 보고 충격 받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는 어떤가요? 존댓말을 사용하면 괜히 멀게 느껴지고 어색해 가족들끼리는 사용을 대부분 하지 않습니다. 친근감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은거죠. 하지만 한국의 독특한 문화인 존댓말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투 하나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항상 고민인 부분이죠. '존댓말을 가르치는 게 좋을까'인데요.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가르쳐야 할 것 같지만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존댓말은 뇌를 깨워 인성/사회성/공부하는 힘까지 키워준다고 합니다. 실제 뇌 과학에 따르면 인성은 '전두엽'과 관련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인성이란 사회성/공감능력/센스가 포함되죠. 존댓말은 사람을 존중하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이 생기면서 전두엽의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죠.
전두엽 뿐만 아니라 인성/사회성/공부하는 힘과 관련이 있는 측두엽도 발달시킨다고 해요.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존댓말이 필수라고 할 수 있죠. 2000년대 후반, 서울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는데요.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서로 존댓말을 사용한 후로 교내에서 욕설이 사라지고, 왕따나 학교 폭력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전국 10여 곳의 초등학교에서도 똑같은 실험을 했는데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말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인데요. 존댓말은 언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존댓말 교육은 훈육할 때 더욱 높은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거친 말투를 하게 되죠. 그럼 존댓말의 효과는 없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3세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3세 이후가 되면 의사소통이 원활할 정도로 언어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안아주세요.", "고맙습니다." 등의 표현이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또한 부모도 타인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휘력 향상
존댓말을 사용하다 보면 평서말을 사용할 때보다 어휘, 단어, 표현의 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어휘력과 언어 구사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죠. 아이의 표현력이 부족하거나 언어 발달이 느리다고 생각하면 존댓말 사용을 추천합니다.
논리 사고력 발달
'~요'를 붙인다고 해서 무조건 존댓말이 아니죠.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어와 어휘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인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스스로 적합한 언어 표현을 고르는 과정이 반복되면 논리 및 사고력도 향상될 수 있어요.
긍정적인 태도
사람의 말은 태도까지 변하게 하는데요. 부드럽고 공손한 말투를 가진 존댓말은 태도 역시 공손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습관화되면 모르는 사람이나 어른들을 만났을 때 예의 바른 자세를 갖출 수 있고 사회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타인 존중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데요. 존댓말에는 공경, 존중, 공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부모도 함께
부모가 존댓말을 사용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존댓말을 하라고 교육하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왜 나만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죠. '진지'처럼 표현이 달라지는 단어들이 있는데 틀리더라도 지적은 삼가해주세요. 말을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적보다는 격려와 정확한 표현을 들려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부도 함께
부부 사이에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입니다. 싸움할 때는 더욱 어렵죠. 하지만 오늘부터라도 아이를 위해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엄마, 아빠를 통해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죠. 아이뿐만 아니라 부부의 사이까지 좋아지는 존댓말!
자연스러운 유도
반말을 하다가 갑자기 존댓말을 하라고 하면 아이는 당연히 혼란스럽고 이해하기에 어려울 수 있어요. 따라서 자연스러운 유도가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밥 먹자."에서 "우리 ~밥 줄게요."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의 질문에 따라 대답을 할 것입니다.
정확한 문법 이해
어른들도 존댓말을 사용할 때 흔히 실수하는 표현이 있는데요. 바로 상대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높이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표현을 따라 하기 때문에 잘못된 존댓말을 사용한다면 아이는 그 오류를 계속 따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올바른 표현을 인지하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세요.
일관성
흔히 부모들은 "~해주세요."라고 부탁을 할 때만 존댓말을 사용하는데요. 일상 속에서도 항상 존댓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수한 상황에서만 한다면 아이는 존댓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없게 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탁할 때, 화를 낼 때 사용하는 언어표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존댓말, 살펴보니 매우 중요한데요. 이제 가르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해결되셨나요? 아이의 말투뿐만 아니라 인성, 학습능력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존댓말을 가르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노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