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을 지으면서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에 있던 현대미술 작품을 테이트 모던으로 옮겼다. 자연스레 브리튼은 근대미술관이 되었다.
한국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있는데, 국립근대미술관은 없다. 왜일까? 국립현대미술관 지을 때 미술관 성격에 대해 다양한 얘기가 있었다는데...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지만, 살펴보면 축적한 문화도, 정신세계도, 교육체제도 근대의 잔재 속에서 살고 있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집약적으로 근대를 거쳤다. 인간중심주의, 인간 이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 물질만능주의, 남성우월주의, 여기에 몽매한(?) 민중을 깨우치겠다는 계몽주의까지...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주위 풍경이 죄다 근대적이니 근대미술관이 굳이 필요할까. 현대를 근대처럼 살고 있으니 현대미술관 작품을 보고 한 대 맞고 오라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