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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호 Jun 21. 2024

인원, 언제까지 계속 채용하시려고요?

해영미로 21화

국내 영업 담당자들 또한 거래선들을 상대하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해외 영업 담당자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영업 담당자들은 거래선 단위로 담당 어카운트 수를 헤아리지만, 해외 영업 담당자들은 국가별로 어카운트를 헤아리는 것을 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담당, 일본 담당으로 불리면서 해당 국가 업무를 모두 담당한다는 것은 엄청난 범주의 업무를 다양하게 진행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임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해외 다양한 국가들의 거래선들을 찾아내고,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업무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거래선 및 거래 국가만 늘려놓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한 달에 10,000$를 벌어오는 거래선이던, 10$를 벌어오는 거래선이던, 해외영업 담당자는 매출액에 상관없이 응대를 하면서, PO를 받고, 재고를 준비하며, 제품 등록 등에 필요한 서류 등을 준비하는 등 영업 활동을 진행해야 합니다.  때문에, 적절한 매출 성적을 내지 못하는 거래선 및 해당 국가의 경우, 과감히 정리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칫하여 해외영업 담당자가 받아가는 급여 보다도 낮은 매출을 기록한다면, 그를 핸들링하는 담당자 또한 일할 수 있는 동기 부여, motivation을 찾기에 곤란한 것은 물론입니다. 나아가서 이런 거래선 및 국가가 많을 경우, 해당 영업 부서에 담당자와 핸들링 국가는 많아지는 반면, 벌어오는 매출이 그만큼 부합하지 못하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부서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식 계약을 진행하기 전 파일럿 주문을 진행한 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거래선 및 국가의 경우, 직수출이 아닌 영세율 거래로 전환하고, 한 곳의 중개 업체 아래로 일감을 몰아주며 관리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때, 제가 몸담았던 해외 영업부에 인원이 많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타 부서에서는 해외영업부 직원 개개인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고생을 하는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해외영업부 전체 매출에 부서원 인원수를 나누어 'n분의 1'로 보면 그만이었습니다. 당시, 부서장께 진심으로 궁금했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계속 인원만 채용하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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