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그리 Jun 23. 2024

나의 울적이

'나를 이대로'그림책18_안녕, 울적아(안나 워커)

빌의 방, 창밖은 하늘이 잔뜩 흐렸고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그때부터 엉망진창이다.

양말은 찾을 수 없었

우유를 엎지르고, 시리얼은 퉁퉁 불어 버렸다.

빌 위에 무언가가 점점 흐려진다.

출처: 안녕, 울적아(지은이: 안나 워커, 출판사: 모래알(키다리))


그 무언가는 이제 빌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록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출처: 안녕, 울적아(지은이: 안나 워커, 출판사: 모래알(키다리))


저절로 사라지기 바라기도 했고

없는 척 무시하려고 애를 써봤지만

울적이가 사라지지 않아 빌은 그만 지쳐 버렸다.


출처: 안녕, 울적아(지은이: 안나 워커, 출판사: 모래알(키다리))


"네가 없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며

울적이를 바라보는데,

빌은 울적이의 눈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는 게 아닌가


출처: 안녕, 울적아(지은이: 안나 워커, 출판사: 모래알(키다리))

빌은 울적이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때부터였다. 울적이는 점점 작아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내가 가진 울적한 기분

우울한 기분이 나를 지배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이걸로 이렇게 힘들어하는 내가 못나 보이게 된다.


사실, 다들 힘든 건데 말이다.

그냥 인정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나의 울적이,

소중한 나를 그대로 받아주자.

내가 못나서 힘든 게 아니라

누구나 그렇게 힘들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매일 무너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