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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힐데와소피 Oct 31. 2022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 출간 소식!

먼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의 이야기

힐데와소피의 신간,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가 출간되었습니다!! (브런치에는 소식이 조금 늦어졌네요.) 이번 책은 여러모로 애정이 많이 갑니다. 힐데와소피의 내부 크루가 아닌 외부 사람을 처음 원고를 청탁해 진행된 작업이자, 처음으로 외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지원금을 받은 것도 좋은 일이었지만, 공식적으로 출판사로 인정을 받은 느낌이 들어서 더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힐데와소피의 무려 다섯번째 책! 이전까지는 왠지 스스로를 '독립 출판인'이라 불러왔는데, 이 책을 기점으로 독립이란 글자를 떼 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3년 동안 출판사라는 이름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 그리고 5권이나 세상에 책을 내는 성과도 냈다. 장하다! 힐데와소피!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는 브런치에서도 활발히 아프리카 소식을 전하는 우승훈(필명:@우바리)님이 썼습니다. 전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오히려 우리의 선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에서 이 책의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주제의 책을 만들겠다고 몇 차례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당연히 부정적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이런 주제의 원고를 용기내 써주고, 또 설득력 있게 써준 우작가가 정말 고맙고 대견합니다.

우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글로벌 위기를 아프리카라는 창으로 다시 살피면서 아프리카도 있는 새로운 내일에 대한 상상으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아프리카를 더 이상 원조와 연민의 대상이 아닌, 연대와 희망의 존재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새롭게 바라봄과 동시에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틀을 재점검하고 싶었습니다. 아래 구정은 기자님 추천사처럼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는 "먼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 지금의 글로벌 위기와 그 해결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분들께 진지하게 추천드립니다. 물론 아프리카 대륙을 애정하시는 분들도 얼른 장바구니에 담아주셔야죠. >.<

<내일을 위한 아프리카 공부> 추천사

아프리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한국에서 아프리카는 구호나 원조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뉴스의 변방에 머물 뿐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치타, 하마 등 동물에 비유해서 쓴 신문 기사도 본 적이 있다.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한국인도 적고, 체류하는 사람은 더욱 적다. 국내에 출간돼 있는 책조차 많지 않다. 특히 최근의 정보를 다룬 책은 찾아보기 힘들며,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은 더욱 드물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값지다. 긴 세월 세계로부터 핍박과 경시를 받았지만 실상은 인류의 고향인 곳, 빈곤과 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역동성과 희망을 보여주는 그 대륙에 머물면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한 충실한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들의 발언이나 분쟁 뉴스 따위로만 접할 수 있는 아프리카 소식을 넘어 이 책에서는 그곳 사람들을 만나고, 전설을 전해 듣고, 삶의 단면들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가 맞닥뜨린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국가와 이슈별로 연결지어 설명한다. 아프리카라는 장소가 책의 배경이지만 이주와 난민, 기후위기와 탈성장, 일자리위기와 기본소득, 팬데믹과 백신 불평등까지 여러 글로벌 의제들이 이 책의 주제가 된다. 이런 굵직한 이슈들을 놓고 현장에서의 경험과 통찰을 빼곡한 통계들과 함께 충실히 엮었다. 그런 설명들을 따라가면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아프리카라는 대륙만이 아니다. 저자가 열어놓은 아프리카를 향한 창을 통해 하나로 이어져 있는 세계를 보게 되고, 그 세계의 일원인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먼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_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