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서 괜찮은 날들』
누군가는 말했다.
“마흔이 넘으면 도전하는 게 아니라,
지금 가진 걸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자산을 관리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건 분명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조용히 한 줄을 덧붙이고 싶다.
“그렇다고 꿈까지 멈춰야 할 이유는 없잖아.”
48세.
남들이 보기엔
‘안정’과 ‘유지’의 시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변화”와 “확장”의 시기다.
꿈은 나이에 맞춰 꺼내는 사치가 아니다.
그건 살아 있다는 증거,
그리고 내 삶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신호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꾼다.
때로는 일상의 틀을 바꿔보는 상상을 하고,
가끔은 아주 사소한 순간에도
새로운 도전의 불씨를 발견한다.
여행, 글쓰기, 영상, 새로운 사람들,
어떤 날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분야에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그 도전들이
지금 당장 나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그 모든 시도가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나답게 만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도전’이라는 단어 앞에서
괜히 주춤한다.
변화, 실패, 책임 같은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전이란
인생을 뒤흔드는 거창한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어제 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오늘 해보는 것.
그게 도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기,
혼자 여행 가기,
낯선 골목 걷기,
하루 30분 책 읽기.
그 작은 움직임들이
내 삶을 흔들고,
내 생각을 열고,
내 감정을 다시 뜨겁게 만든다.
주변에서는 말한다.
“그 나이에 새로운 걸 시작한다고?”
그럴 때 나는 웃으며 답한다.
“응, 그 나이라서 더 해야지.”
나는 나이를 핑계로 움츠리는 대신,
나이를 근거로 용기를 낸다.
삶이 유한하다는 걸 더 잘 알기에,
지금이야말로
가장 멋지게 움직여야 할 시기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나는,
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채워갈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나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
가끔 거울 앞에서 묻는다.
“넌 아직도 설레는 일이 있니?”
그리고 언젠가
‘있지’라는 대답이 나왔을 때,
나는 확신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슴 뛰는 건 언제나 옳다.
세상은 끊임없이
‘나이에 맞는 삶’을 요구한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나이에 맞는 삶’이란 정말 존재할까?
아니면
사회가 만든 틀일 뿐 아닐까?
나는
나이에 ‘걸맞은’ 삶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삶을 원한다.
그리고 그 삶을 찾기 위해
오늘도 꿈을 꾼다.
조금 느리게,
조금 무모하게,
조금 외롭게.
그러나 분명히 나답게.
48세 싱글남.
누군가에게는
이 말이 고독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표현을
**‘가능성이 무한한 시점’**이라 부르고 싶다.
나는 아직 할 수 있고,
아직 배우고 싶고,
아직 설레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멈추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꿈꾸는 사람으로 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