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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화 Jul 08. 2020

"느낌은 삶의 음악"

<사회심리학> 책에서 건진 알쏭달송 메타포

로버트 치알디니의 <사회심리학>을 읽고 있다. <설득의 심리학>을 히트시킨 그 치알디니 교수가 동료2명과 공저한 <사회심리학>은 심리학 전공서답게 분량이 800 페이지가 넘는다. 페이지의 압박이 있지만 추천사를 쓴 아주대 김경일 교수 말처럼 전공서이나 전공자가 아니라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도 있다.


내가 행동하는 방식, 이유를 생각해보면 책 내용의 많은 부분이 굳이 새로울 것도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을, 일반적인 것을 심리학자들은 실험을 하고 이론을 만든다. 이렇게 당연한 것을 밝혀 내고자 그 많은 시간과 비용(어떤 실험은 10년 넘게 진행하기도 한다)을 들여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또 다르게 보면 당연한 것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 인간 지성의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책을 다 읽고 복습하는 개념으로 다시 1장부터 읽고 있는데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느낌은 삶의 음악”.

인간 행동의 근간을 이루는 태도, 감정, 느낌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장의 소제목인데 이렇게 근사한 은유라니. 감탄, 감탄하며 문장을 필사했다. 그런데 적고 보니 이 문장의 의미를 모르겠다. 사람의 느낌은 다양하니 삶의 변주곡이 된다는 뜻인가? 아니면 느낌은 감각을 통해 발생하고 음악은 감각으로 전달되니 삶이란 온 감각을 이용한다는 뜻인가? 곱씹어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두 모르겠다는 말 뿐. 근사하다고 느끼나 이해는 안되니 정말 근사하다고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그럴듯해 보이는 것에 넘어간 것인지. 이 문장 때문에 책 진도는 몇 일째 그대로다.


그래도 뭐 괜찮다. 이것도 결국 내가 인간이기에 겪은 일 아니겠는가.


사회심리학 개론서를 2권 읽었는데 짧게 비교해 봤다.


사회심리학 vs 사회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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