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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Jun 28. 2024

지하철

아침을 싣고

다시 저녁을 담아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매달고 매일을 달린다

이곳에 갇힌 잠깐의 시간은

생각의 둘레에 휩싸인 고요하고도

평온한 오롯한 나의 시간

손안에 든 작고 네모난 화면을

각자 주시하느라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다

누군가는 복잡하고 답답한 공간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깊고도 고요한

생각이 공존하는 곳

움직이지만 움직이지 않는 곳

정지화면이 되어버린 허다한 삶의 흔적들

때론 이 시간이 끝나지 않길 바랐지만

곧 한계의 시간은 임계점에 다다르고

문이 열려 나가는 순간 고요하고 평온한

나의 구역은 사라지고 

현실이라는 큐싸인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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