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글을 쓰는 과정을 다르게 표현하면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외형적인 성장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을 의미한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내면의 성장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쓰는 과정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생각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주제를 왜(why)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유에 대한 생각없이 쓴 것은 낙서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무엇(what)을 어떻게(how)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한다. 글을 쓰기 전 적어도 이 정도의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글쓰기 과정이 성찰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하기에 무리가 없다.
성찰을 하기 위해서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봐야 한다.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고민 등은 돌이켜봐야 할 내용들 중 하나다. 이에 대한 스스로의 냉정하고 솔직한 성찰은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글쓰기를 위한 생각과 성찰의 과정은 기획의 과정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제에 대한 배경과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고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과정 등이 수반된다.
이와 같은 기획은 개인적인 측면이나 조직적인 측면에서 목적을 지니고 있다. 목적이 있는 행위는 곧 성장을 위한 행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글을 쓰는 과정은 학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만으로 글을 쓰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등에 대한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봐야 하고 최신의 자료들도 찾아봐야 한다.
즉 글을 쓰기 위해서는 주제에 대한 자료수집과 확인이 필요하다.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다.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동료들의 생각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이 과정은 학습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글쓰기가 실행하는 과정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생각과 성찰 그리고 기획과 학습 등의 과정을 통해 쓰여진 글은 적어도 글쓴이로 하여금 해당 내용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을 갖는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경청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썼는데 자신이 경청을 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경청하게 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스스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계기가 된다고도 할 수 있다.
아울러 글을 쓰는 과정은 특정한 주제를 공유하는 과정이다.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조직의 비전과 미션 그리고 가치 등을 공유할 수도 있다. 또한 이에 대한 독자나 구성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공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공유의 과정은 주제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고민을 이끌어낼 수도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처럼 글을 쓰는 과정이 생각하고 성찰하며 기획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습하고 실행하며 공유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글을 쓰는 과정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하기에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을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대상과 주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에 대한 반복적인 탐색과 확인 그리고 직접 써봐야 한다.
대부분이 그렇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경험해보는 것은 낯설지만 그 이상의 설렘과 즐거움이 따라온다. 글쓰기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