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로나이 Sep 10. 2022

나의 오라는 어떤 빛일까?

뷰티 칼럼니스트의 진짜 아름다움에 대한 썰 6

사람은 오라를 발산한다. '오라' AURA,  기운이나 분위기라는 뜻으로 흔히 '아우라'라고 이야기하는 단어의 표준어 표기법에 따른 말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재미있게도 영기靈氣, 초능력자에게 보인다는 인체의 후광이라는 뜻도 있다. (실제로 초능력까지는 아니고, 누구든지 명상 수련을 깊게 하다 보면 사람이 지닌 고유의 빛을   있게 된다고 한.)

그런데 굳이 영안을 떠서 누군가의 오라를 보는 경지에 이르지 않아도, 우리는 타인의 오라를  감지하며 살아간다.  만남에서 '나랑  통할  같아' 하며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연다던가 혹은 '왠지 모르게  사람 조심해야   같아' 하는 경계심을 느낀다거나, 상사가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 지금 저기압이시네. 보고는 나중에 하는  좋겠어.'라는 식으로 상황을 파악한다거나. 이렇게 직관적으로 타인의 오라를 읽어내곤 하지 않나. 당신이 누군가의 오라를 경험한 적을 떠올려 보라.

오라라는 것은 분명히 표정, 말투, 자세, 목소리, 행동거지, 의식 상태...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전달되는  텐데, 이를   초만에 간파할  있다는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대체로 어떤 오라를 발산하고 있는가 자문해볼 일이다. 타인을 긴장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편인지, 즐겁고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지 혹은 차분하고 고요한지. 언젠가 업무상 '만만하게 보이지 않고 강렬한 인상을 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쇼트커트를 하고, 일부러 화장을 짙게 하고, 의상도 블랙만 입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인 요소가 중요한  아니더라.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서 내가 일에 대한 나만의 원칙 자신감을 지니게 됐을 , 비로소 당당함이 생겼다. 그리고 그제야 소위 ' 보이기 위한' 외적 장치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당신은 어떤 오라를 추구하는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오라에 대해 성찰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가꾸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위나 영향력 키우려는 노력 대신 주변을 따스하게 밝히는 오라를 지니는   관심이 높다. 수시로 변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에도 흔들림 없이 평온하고, 타인의 기분과 생각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끄는 오라를 지니게 되기를 바란다.    

나를 규정하는 사회적 타이틀이 사라져도 존재 자체로 늘 가까이 지내고 싶은 사람, 값비싼 주얼리나 가방을 들고 있지 않아도, 고결한 품격이 전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 경지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짜 아름다움'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전 05화 빙그레 쌍년을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