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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학 웹툰 번역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작

제주 콘텐츠 진흥원과 함께하는 웹툰 번역 프로젝트

by 문맹

제주 콘텐츠 진흥원과 함께하는 웹툰 번역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작

독일 대학에서 한국 웹툰 번역 코스가 다시 한번 그 문을 열었다. 제주 콘텐츠 진흥원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이번 학기에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계획했던 정원을 훌쩍 넘어 약 26명의 학생들이 등록했으며, 놀랍게도 이전 학기 수강생 중 5명은 이미 학점을 이수했음에도 자발적으로 재수강을 선택했다. 교육자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 학점이나 성적이 아닌, 순수한 열정으로 다시 찾는 수업이라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한다.


다양한 장르와 작품

이번 학기에는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 코믹, 일상, 반려동물 테마까지 총 8개의 새로운 웹툰 작품이 학생들에게 소개됐다. 학생들은 개인적 관심사에 따라 작품을 선택하거나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공동 작업할 작품을 결정했다.


각 웹툰마다 에피소드 길이와 대사량이 상이하기에, 전문 웹툰 번역가이자 든든한 조교인 율리아 자쿨스키와 알렉산드라 디크만의 전문적 조언을 바탕으로 작품별 적정 인원을 사전에 배분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 덕분에 작품 배정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학생들의 열정과 미래 가능성

앞으로 6주간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아직 공식 발간되지 않은 웹툰을 번역하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된다. 그들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책임감은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번역 기술을 넘어 문화 간 소통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순히 웹툰을 번역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번역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해 가는 성찰일지를 쓰게 된다. 성찰일지에는 왜 그러한 표현을 쓰게 되었는지 특히 조별작업을 통해 의견이 다를 때 왜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단어나 표현의 독일어 번역이 힘들었는지, 왜 그러하였는지 등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다. 번역 자체보다 이 과정이 학생들로 하여금 언어와 문화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기에 의미 있다. 또한 학생들은 번역하면서 생긴 작품에 대한 질문을 작가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이 뜻깊은 프로젝트를 위해 웹툰 작품을 준비해 주신 제주 콘텐츠 진흥원 연구원분들과, 학생들의 번역 실험을 허락해 주신 제주 작가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학기도 힘차게 시작하여, 한국 웹툰의 독일어권 진출과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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