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RNA백신과 자가면역질환과의 관련성을 보고한 논문이 한국 연구자들에 의하여 발표되었더군요. 국민건강보험자료를 이용하여 백신접종 후 1년 이상 추적관찰 했을 때 전체적으로는 루푸스가 16% 정도 증가했고 부스터 접종자들의 경우 원형탈모, 건선,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이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고 하는군요. 반대로 유의한 감소를 보인 자가면역질환들도 여러 종류가 있었고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저자들은 작년에 유사한 분석을 해서 이미 논문으로 발표한 바가 있는데, 그 당시 논문에서는 mRNA백신 접종 후 루프스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걸로 보고되었습니다. 두 논문의 차이는 <백신접종 후 추적관찰기간>으로 2023년 논문은 평균 100일, 2024년 논문은 평균 1년 3개월 정도군요. 즉 백신접종 후 추적기간이 길어지니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는 자가면역질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가능합니다.
이 연구자들의 논문은 다시 한번 빅데이터에 기반한 연구라는 것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이자, 현재 < 코로나 19 백신 안전성 연구센터>에서 나오고 있는 백신부작용 인과성 평가 보고서들이 또 하나의 국민 기만행위임을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애초부터 <백신접종 후 42일 이내에 발생한 사건들>만 백신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전제한 후 모든 분석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루푸스에 대한 보고서도 당연히 올라와 있었는데 결론은 백신 접종 후 발생률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42일, 100일, 1년 3개월.. 동일 자료원을 이용해도 통계 분석틀에 따라서 이렇게나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소위 빅데이터 분석인데, 이걸 과연 과학이라고 감히 부를 수나 있을까요? 연구센터에 이름을 올린 수많은 전문가들 중 저농도 유해화학물질들이 장기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부작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나 한 걸까요?
앞서 "코로나 백신부작용 인과성 평가, 신뢰할 수 있을까?", “질병청은 백신 부작용 인과성 평가를 재검토해야 합니다”,” 감출 수 없는 진실을 감추려는 사람들..”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연구센터의 보고서들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사례에 대하여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인과성을 증명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이 센터에 얼마나 많은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직도만 보아도 그 규모가 대충 짐작은 갑니다. 하지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벌거벗은 임금님 놀이가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는 난장은 아닐까 싶군요.
코로나19 사태는 제가 그동안 가졌던 세계관,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던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는 자각은 지금도 시시때때로 저를 괴롭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 피해자 유가족과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가끔 내가 그들이었다면..이라는 상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국가의 기만행위, 전문가들의 곡학아세, 대중들의 무관심.. 을 견뎌가면서 오늘도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부디 신의 보살핌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