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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바다로 간 달팽이!
상상에 빠진 동화 0343
by
동화작가 김동석
May 26. 2023
아래로
바다로 간 달팽이!
달팽이는
넓은 세상이 보고 싶었어요.
땅끝마을 보길도 섬에 사는 달팽이
<
덴
>
은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어요.
"언젠가!
나는 바다로 나갈 거야.
수평선 너머
새로운 세상을 구경할 거야!"
덴은
보길도 뽀쪽산 앞
해안가에 서서 생각했어요.
“수영만 할 줄 알면
수평선 너머까지 가보고 싶은데…….”
보길도 뾰쪽산 자락 근처 <공룡알 해변>에 사는 덴은 바다를 여행할 꿈을 꾸었어요.
“언젠가
!
꼭 바다를 여행할 거야
.”
공룡알 같은 돌 위에 올라간 덴은 먼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어요.
“우웩!
너무 짜다”
바다 향기가 너무 좋아 해변 가까이 있던 덴은 가끔 바닷물을 먹었어요.
먹기 싫어도 파도가 억지로 먹였어요.
"바다를 여행하고 싶으면 짠 물을 먹어야지!
준비를 잘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
하고 말한 파도는 높은 바위에 올라가 있는 덴을 가만두지 않았어요.
"바닷물은 싫어요!
먹으면 죽잖아요."
이슬만
먹고사는 덴은 바닷물이 싫었어요.
보길도
뾰쪽산 꼭대기에 올라간 덴은
넓은 바다를 여행할 계획을 세웠어요.
“지푸라기를 엮어 배를 만들까!”
하지만 해변 가에서 지푸라기 찾기는 어려웠어요.
“돌을 바다에 띄울 수는 없을까!
해변에 가득한 돌을 바다에 띄울 수만 있다면 좋겠다."
덴은 공룡알 같은 돌을 타고 바다를 여행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매일 돌을 바다에 던져봤지만 뜨지 않았어요.
“공룡알은 바다에 뜰까!”
덴은 <공룡알 해변>을 걸으며 진짜 공룡알을 찾았어요.
공룡알을 찾아 바다에 띄우고 싶었어요.
만약
공룡알이 물 위에 뜨면 그것을 타고 바다를 여행하고 싶었어요.
“아!
힘들다.”
하지만 바닷가 어디에도 공룡알은 없었어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
!
덴은 축구공만 한 돌 위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다
깜박 잠이
들었어요.
‘크억! 쿨쿨!’
가끔 돌에 부딪힌
파도가 덴의 이마에 한 방울씩 물방울을 선물했어요.
물방울이 차가워도 덴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계속 자면
뜨거운 태양 빛에 말라죽을 텐데 걱정이었어요.
“일어나!”
<공룡알 해변>에 놀러 온 거북 <아몽>이 잠자는 덴을 깨웠어요.
“일어나라고!
햇빛이 널 죽일 거야.”
아몽이 소리치자 덴은 깜짝 놀라 일어났어요.
“안녕!”
덴은 눈을 비비며 처음 보는 거북에게 인사했어요.
“안녕!
난
<
아몽
>
이야.”
“달팽이!
아니 <
덴
>
이야.”
“여기서 자면 어떡해
!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태양이 배고프다고 먹을 걸 찾고 있던데
.”
하고 아몽이 말하자
“파도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그만 잠들었어!
태양이 먹을 걸 찾다니 달팽이도 먹을까?”
하고 덴이 묻자
"이런!
뜨거운 태양은 무엇이든 잡아먹어.
특히
너처럼 자기 분수를 모르고 멍하니 있는 친구들 잡아먹는 걸 좋아하지!"
하고 아몽이 말했어요.
아몽은
아주 작은
덴이 귀여웠어요.
큰 바위 위에 나란히 앉은 덴과 아몽!
가끔
바람 타고 날아온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며 물방울을 선물했어요.
“혹시 공룡알 본 적 있어?”
아몽이 덴에게 물었어요.
“아니!
나도 찾아봤는데 없어.”
하고 덴이 대답하자
“그렇구나!”
하고 아몽이 대답하며 덴 옆에 앉았어요.
“공룡알은 뭐 하려고?”
덴이 아몽에게 물었어요.
“거북이 알보다
얼마나 더 큰가 확인하려고!”
하고 아몽이 말하자
“거북이도 알 낳아?”
덴이 물었어요.
“응!”
아몽은 아주 작게 대답했어요.
“얼마나 큰데?”
하고 덴이 묻자
“이만큼!
하지만
공룡알보다는
작을 거야.”
아몽은 손으로 동그랗게 그리며 말했어요.
덴은
달팽이 알보다 거북이 알이 크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어디서 온 거야?”
덴이 묻자
“멕시코 해안!
그곳에 알 낳고 왔어.”
아몽은
아주
먼바다를 건너왔어요.
“멕시코가 어디야?”
덴이 또 묻자
“여기서
아주 먼 곳이야.”
아몽은 먼 길을 헤엄쳐 온 것을 덴에게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럼!
바다를 헤엄쳐서 온 거야?”
하고 덴이 묻자
“거북이는 바다에서 사니까!”
하고 아몽이 대답하자
“난 바다를 여행하는 게 꿈인데!”
하고 말한 덴은 아몽을 부러운 듯 바라봤어요.
“달팽이는 바다에서 살 수 없지?”
하고 아몽이 묻자
“그래도
바다를 여행하고 싶어!”
덴은 소원을 말했어요.
“그래!
꼭 꿈을 이룰 거야.”
하고 아몽이 덴에게 말했어요.
“좋아!
내가 여행시켜 줄게.”
하고 아몽이 말하자
“정말!
날 데리고 가줄 수 있어?”
덴이 일어나며 다시 물었어요.
“그래!”
덴은 너무 좋아 돌 위에서 뛰어내렸어요.
덴은 꿈꾸던 바다를 여행할 것 같았어요.
보길도 공룡알해변 뽀쪽산
아몽은
덴을 등에 태우고 바다로 나갈 생각이었어요.
“마실 물을 가지고 와!
따뜻한 옷도 챙겨 와
.
긴 여행이 될 테니.”
하고 아몽이 준비물을 말했어요.
“알았어!
집에 갔다 올게.”
“모자랑 담요도 가져와!”
“응!
좀 시간이 걸릴 거야.”
하고 대답한 덴은 집으로 향했어요.
덴은
짐을 챙겨 해변으로 달렸어요.
달려온 덴 이마에서 땀이 주룩 흘렀어요.
들고 온 가방을 내려놓았어요.
“내 등에 올라 타!”
아몽이 등을 내밀었어요.
“알았어!”
하고 대답한 덴이 아몽 등에 올라탔어요.
“태풍이 불면 위험할 텐데!
꽉 잡아야 해.”
덴은
아몽 등에 올라 자리를 잡고 목덜미를 잡았어요.
아몽은 천천히 바다를 향했어요.
“와!
신난다.”
덴은 꿈을 이룬 것 같아 좋았어요.
“물은
아껴 먹어야 해!”
“조금씩 먹을 게!
바다를 여행해서 너무 좋아.”
덴은 좋았어요.
아몽은
덴이 바닷물에 젖지 않게 천천히 헤엄쳤어요.
“와!
갈매기다.”
바다로 나가자 갈매기들이 날고 있었어요.
“엎드려!
널 보면 잡아먹으러 올 거야.”
하고 아몽이 말하자
“날 잡아먹는다고
!”
덴은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그래!
갈매기를 조심해야 해.”
덴은 고개를 푹 숙이고 갈매기를 쳐다봤어요.
까마득히!
<공룡 알 해변>이 멀어져 갔어요.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아몽이 말하자
“그래도 좋아!”
덴은 다시 <공룡알 해변>에 돌아오지 않아도 좋았어요.
덴은
거북 등을 타고 바다를 여행할 줄 몰랐어요.
“아몽!
고마워.”
덴은 바다로 나갈수록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어요.
아몽은
덴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가끔
졸다 깜짝 놀란 덴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천천히 헤엄쳤어요.
“어디로 갈까?”
아몽이 물었어요.
“
제
주도
!
그곳에 가고 싶어.
사람들이 그곳이 아름답다고 했어!”
덴은 제주도에 가보고 싶었어요.
“좋아!”
하고 아몽이 대답했어요.
멀리
사람을
태운 여객선이 지나갔어요.
덴과 아몽은
제주도 해안을 향해 헤엄쳐 갔어요.
“너무 덥지?”
“좀 어지럽고!
생각보다 힘들어.”
덴은 파도가 치는 바람에 멀미를 했어요.
“담요 속으로 들어 가!”
햇볕이 너무 뜨거운 바다에서 덴은 지쳐갔어요.
“너무 덥다!
<공룡알 해변>은 시원했는데.”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어!”
“무슨 소리야!
제주도로 가야지.”
“알았어.”
아몽은 덴을 태우고 제주도를 향해 열심히 헤엄쳤어요.
“고래다!”
“와!
멋지다.”
많은 고래 떼가 덴과 아몽이 지나는 바다를 지나갔어요.
“고래가 저렇게 헤엄치는구나!”
하고 덴이 말하자
“난!
태평양을 건너오며 고래들을 많이 봤어.”
아몽은 태평양을 헤엄쳐 오며 많은 고래
떼가 수영하는 것을 봤어요.
둘은 제주도 섬에 도착했어요.
야자수 그늘 밑에
자리 잡고
누웠어요.
“와!
따뜻하고 너무 좋다.”
“나도
이곳을 지날 때 항상 쉬어 가는 섬이야.”
아몽은 힘들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잠시 후
아몽은 일어났어요.
“저기는 호텔이야!”
하고 주변을 아몽이
설명해 주었어요.
“와!
너무 멋지다.”
호텔 앞 바닷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수영하는 사람도 있고 파라솔 아래서 잠자는 사람도 있었어요.
“바다 여행하니까 좋아?”
아몽이 물었어요.
“힘들었지만 너무 좋아!”
덴은 정말 좋았어요.
“이제 다시 집으로 갈까?”
“아니!
아몽이 태어난 고향에 가보고 싶어.”
“멕시코는 여기서 너무 먼 곳이야!
가다 죽을 수도 있어.”
“그래도 가보고 싶어!
죽어도 좋아.”
“정말
!”
아몽은 덴을 데리고 멕시코까지 갈 생각을 했어요.
“좋아!
가자.”
아몽과 덴은 제주에서 물과 식량을 구해 멕시코를 향해 출발했어요.
“고마워! 아몽.”
덴이 말하자
“나도 같이 여행해서 좋아!”
아몽도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좋았어요.
덴과 아몽은
바다를 여행하는 동안 큰 화물선도 봤어요.
고래
떼가 수영하는 것도 보고 많은 거북이들도 만났어요.
“아몽!
등에 있는 게 뭐야?”
바다에서 만난 거북이 아몽에게 물었어요.
“달팽이
<덴
>!
같이 바다 여행 중이야.”
하고 아몽이 대답하자
“달팽이!
어디로 갈 건데?”
옆에 있던 거북이가 물었어요.
“멕시코!
우리가 태어난 고향으로
가는 중이야.”
아몽은 친구들과 헤어진 뒤 멕시코를 향해 나아갔어요.
아몽은 열심히 헤엄쳤어요.
큰 파도를 피하고 강한 바람을 피해 헤엄쳤어요.
덴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게
바람에 덴이 날아가지 않도록 위험한 것들을 피해 헤엄쳤어요.
“와!
하와이 섬이다.”
아몽이 소리쳤어요.
“멋지다!
하와이 섬이라고?”
“저기
야자수 아래서 쉬었다 가자
.”
“좋아! 좋아!”
멋진 하와이 섬에서 쉬어 간다고 하자 덴은 신났어요.
여행하다 지친
덴과 아몽은 며칠을 하와이 섬에서 지냈어요.
“이제 출발할까
!”
“좋아!
멕시코로 가자.”
덴은 아몽
등에 올라탔어요.
아몽은 천천히 바다를 향해 헤엄쳤어요.
태평양 건너
멕시코는 먼 거리였어요
하지만
아몽은 걱정하지 않았어요.
언젠가
둘은 멕시코 해안에 도착할 것 같았어요.
둘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모두 기도해 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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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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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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