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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사람 Apr 05. 2023

정성을 다하는 것

사소한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으면 세상에서 가장 신발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고민해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을 신발정리만 하는 사람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일본전산"이라는 일본 굴지 기업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전산이야기"라는 책에서 본 한 문장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벼락을 맞은 듯 순간 소름이 돋는 문장이었고 그 뒤로 신입사원이나 후배가 들어올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고 추천하는 책이다


나는 신입사원 시절, 영업 현장의 매니저로 일을 했었다.

그 당시 하는 일은 속된 말로 뒤치다꺼리였다. 식당 장소 알아보기, 행사 준비하기, 프로모션 홍보포스터 작성하기 등등 진짜 별거 아닌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일을 할 때마다 나는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대학 가서 그렇게 공부한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무가치하고 쓸데없는 일이 아니라 조금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맡기지 않는 것에 화도 많이 났었다.

내가 마음대로 일의 가치를 정했고 내가 마음대로 일의 수준과 정도를 정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정성을 쏟지 않았다. 실수가 있거나 일을 조금 미흡하게 해내도 별거 아닌 거가지고 왜 이렇게 난리야 하면서 일을 시킨 사람과 혼내는 사람을 욕 했다


일과 사람의 가치와 경중을 누가 알 수 있는가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멍청하고 너무 생각 없는 행동이다

대체 일의 가치란 것은 어디에서 나오는 거며, 일의 경중은 누가 따지는 걸까

그렇게 일의 가치를 따지던 나는 분명 사람의 가치도 따져 물었을 것이다

이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고 중요성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다. 돌이켜보니 너무 건방지고

너무 경직된 사고방식이다. 왜 나는 일이 잘 안 풀릴까, 왜 저 사람은 인정받고 나는 이럴까, 왜 나의 가치를 몰라줄까 라는 생각들로 고통받았다.


그러나 점차 사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이 변화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의 변화가 있을 때쯤 이 문장을 발견했고 정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하였다

모든 일에 정성을 쏟는다는 건 그저 선한 사람이 하는 착한 일이 아니라 성공의 키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일이나 사람의 가치와 경중을 따져 묻기 이전에 무슨 일을 하던, 누구를 만나던 정성을 기울이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단지 선한 행동으로 판단할게 아니라 성공의 키가 됨을 인지하였고 그 뒤로 나는

많이 달라졌다

물론 여전히 나는 아직 미숙하고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그게 중요하고 옳다는 확고한 생각은 가지고 있다(실천은 힘들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회 초년생을 많이 봐왔다

진심으로 조언컨대 성공을 하기 위해선, 인정받기 위해선 모든 일과 모든 사람에 먼저 정성을 쏟아보자

그럼 인생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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