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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칠이 일상꽁트 Jan 09. 2017

퇴사자의 빈자리

골병 직장 라이프

너는 가고

덩그러니 빈 책상만 남았다.


매일 아침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네던

너는 떠나 없고

새로운 사람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다.


들고 나는 것이 반복인

직장생활


난 자리가 마르기도 전

새로운 부품으로 대체되는 우리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적막한 키보드 소리를 따라

가슴에 휑하니 바람이 분다.


든 자리의 어색함과

난 자리의 쓸쓸함

뒤섞여 한없이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렇게 이제

너는 없다.



꽤 오랜 시간을 한 공간에서

가족보다 많이 보고 의지 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 슬픔에 취해 질척거리기보다

새로운 곳에서는 더 신나고 즐겁고 바라던 비전을 꼭 찾을 수 있으라 빌어 준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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