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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우 Oct 22. 2024

천사

널 붙잡고 싶었어.



천사


시간이 많이 지나면

아주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무언가가 된다던 아이의 깔깔거림에


너는 내 마음의 창이 되어


이렇게 고인 날 보며 넌 웃고 있고

우릴 가로지르는 

창도 덩달아 웃음을 그리고


따라 웃으면

함께 투명해져


새는 나는 게 아니라 바람을 타는 거랬어

물고기는 헤엄치는 게 아니라 파도에 실려가는 거랬어


그래, 아이야

그래서 넌 무얼 하고 싶니


저 파아랗게

눈부신, 저 노녘으로 거침없이 날아오르는

아이야


다시

사랑을 하고 싶니


아이야


살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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