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미치오와 알래스카
이누피아트 에스키모들은 그들과 얼음의 세계를 공유하는 거대한 흰 곰, 나누크(Nanook)에게 오랫동안 경의와 친밀감을 느껴 왔다. 어쩌면 그들이 바다표범을 잡기 위해 유빙 위의 숨구멍을 며칠씩이라도 지키는 것은 곰에게 배운 방법일지도 모른다. 이 곰들은 이누피아트 설화에서도 중요한 대상으로, 인간성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기도 한다.
“네 할아버지의 마지막 숨결을
안아간 그 바람은
막 태어난 새끼 늑대의
첫 호흡으로 생명의 숨을 전해주었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형태의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다.
소년이여, 너는 네가 취하는 생명에 대해 항상 기도하여라 -
너의 할아버지가 그랬듯 말이다.
네 기도의 말들은
우리가 듣게 될 말들이다.
우리는 각자가 지구의 한 표현이다.
네가 나의 삶을 위해 기도한다면,
너는 나누크가 되고,
나누크는 인간이 된다.
언젠가 우리는 이 얼음의 세상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거기서 죽는 것이
나일지, 너일지는 중요하지 않으리라.”
<나누크의 선물(Nanook's Gift)>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