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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말, 과연 사실일까?

by 새벽부터 횡설수설 May 15. 2020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나는 실패를 통해 배웠다."


등등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실패에 대한 성인들의 가르침이지요. 제가 많은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요.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실패를 해본 것 같아요. 잘 알고 지내던 지인과의 관계가 끊어지기도 했고, 슈퍼스타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몇몇 오디션에 호기롭게 참가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하고, 직장에서 잘 나가다가 한순간에 고꾸라진 적도 있고, 잘 지내던 연인과 이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되짚어 보았어요. "나는 이러한 실패들에서 과연 배운 것이 있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실패를 했다고 무조건 배울 수 있는 것이냐? 하면 그것에는 "NO"라고 대답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실패를 통해 무언가 내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발견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 말했죠.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그저 작동하지 않는 9,999개의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에디슨이 말하는 의도가 이해가 되시나요? 바로 복기의 중요성을 일러주고 있는 겁니다. 즉, 내가 실패를 한 일에 대해서 되짚어 보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는 겁니다. 원인을 찾았다면 그다음에는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의식적인 변화를 주는 겁니다. 


물론 실패를 하는 순간의 마음은 에스프레소처럼 마음속이 쓰디쓰겠지요. 그러나 그럴수록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실패의 원인을 되짚어 보고,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는다면 그다음에 찾아오는 기회 때에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움켜쥘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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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여담'>


사실 저도 실패하는 거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저도 똑같은 사람이니까요. 실패를 했을 때의 좌절감과 상실감은 감당하기 언제나 버거운 것 같아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러려니 하고 계속 나아가야죠. 실패했다고 멘탈 터져서 발만 동동 구르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실패는 그 어떤 경험보다도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초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자애 앞에서 학교 내 일진 친구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또렷할 정도이니까 말 다 했죠. 지금은 귀여운 추억으로 남아 웃어넘길 수 있지만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들이 뒤엉켜 있었어요. 아 생각해보니까요. 그 당시에도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계속 생각해 보면서 저도 모르게 복기를 했던 것 같아요. 내가 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잘못한 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죠. 


만약 독자분들 중에 지금 실패를 하신 상황이라면요. 내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나를 꼭 되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말을 하면 글이 길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보태보면 회사가 인재를 뽑을 때의 경우에 경력자를 선호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경력자들은 이전 회사에서 여러 번 이런저런 일로 깨져보기도 하면서 업무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체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사원을 가르치려면 꽤나 골치가 썩는 거죠. 그럴 바에..!! (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만 경력자만을 채용하는 기업의 행태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요. 기왕 실패한 거 신입사원에서 경력자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세요. 다 내가 나아지고 있는 과정인 것입니다.  한곳에 고여버린 물은 결국에 썩어버리죠. 실패가 두렵다고 웅크리고 계시지 마세요. 부지런히 움직이고 탐험하셔야 배우는 게 있습니다. 자 그럼 쫄지 말고 갑시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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