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글
가슴속 눌어붙은 기억의 잔해들이
때로는 밥솥 바닥 누룽지처럼 좀체 떨어지지 않을 때
감정을 망치지 않고 차라리 주걱으로 애써 긁어내어 버립니다.
10대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이 좀 먹었다고 쌓일 만큼 쌓여온 이야기들은
배경음악이 깔리지 않고는 설명될 수 없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넘어서
혼자 남게 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머리와 가슴의 스피커에서 진동할
영혼의 소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네 맘대로 그 노래를 거기에 갖다 붙이는 거 아니냐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저
만남과 사랑, 얽히고 설킴, 오해와 이별, 추억과 애잔이 여러분을 잠식할 때
귀 기울여 들으며 못난 글 쳐다봐 주시기를.
영혼을 쥐고 놓아주지 않았던 이 고마움들 중
단 한 곡만이라도 당신을 위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그러니 글을 읽어 내려가며
여러분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작은 음악 선물을
반복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정과 감성이 일치가 한 줄이라도 있다고 하신다면
지극한 감사 올리겠습니다.
잊을 건 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으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Phase 소개
Phase 1
*끝없을 3박자 - <Jazz Suite No.2 Waltz2> by 쇼스타코비치
*천사의 몸짓이야 - <You Make Me Smile> by 제니퍼 러브 휴이트
*들려줄 걸 그랬어 - <사랑 거즛말이> by 한효주
*숨이 막혀서 - <냉정과 열정사이> by 요시마타 료
Phase 2
*당신이라는 강물 - <Sentimental Walk> by 엔니오 모리꼬네
*솜사탕 너, 재즈 - <Misty> by 엘라 피츠제럴드
*휘몰아쳐야만 - <All Because Of You> by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
*Breeze - <G선상의 아리아> by 바흐
Phase 3
*웃음이 늘었다네요 -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by 잔나비
*두고 봐 내 사랑 - <Childhood Memories> by 엔니오 모리꼬네
*엄습 - <The Promise> by 마이클 니만
*빛과 비, 그리고 - <빛속의 비> by 이영훈
Phase 4
*바알간 저녁의 고백 - <They Say It's Wonderful> by 만토바니&오케스트라
*어서 와요 그대 - <민들레> by 우효
*추락의 밤 - <녹턴 No.2 올림 다단조 유작> by 쇼팽
*외줄의 소리 -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by 정수년
Phase 5
*너를 사랑해 - <내게 말해줘> by 소유
*하늘에서 내려온 - <When I Fall In Love> by 셀린 디온
*독(毒) - <Kiss> by 조성우
*덩그러니 - <Solveig's Song> by 그리그
Phase 6
*연풍연가 - <Love Wind> by 주영훈
*One Summer Night - <Love Affair End Credit> by 엔니오 모리꼬네
*다시 가는 봄날 - <봄날은 간다> by 김윤아
*게으른 넋두리일 뿐이지 - <그대와의 대화> by 이영훈
Phase 7
*엘비라 마로니에 -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by 모차르트
*잡아주세요 - <나무> by 카더가든
*우림(雨林) - <Deborah's Theme> by 엔니오 모리꼬네
*회색의 울림 - <공유> by 이문수
Last Phase
*연후(然後) - <재회> by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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