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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아! '하이 스트렁은~ '+27

깜장 초콜릿맛

아이들과 유쾌한 영화를 찾다가 보게 된 영화입니다. 깜장 초콜릿맛이라는 이유는 유쾌하고 신나는 영화로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은 이야기 속 로맨스에 더 즐거워했기 때문입니다.



거리의 악사 같은 남자주인공과 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여학생의 우연 같은 만남과 이어지는 스토리인데

아이들은 영화 끝까지 푹 빠져서 감상한 영화였습니다.  



아이들이 심심해하면 가끔 댄스대회, 세계비보이대회, 전 세계 나라들의 전통춤을 보여주면서 '흥'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같이 즐겨서인지 이번 영화를 몰입해서 봤습니다.



아들은 특히 바이올린으로 애잔한 곡을 연주하는 남주인공의 활 손짓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면서 즐겼습니다.  방과 후수업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서인지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두 딸은 평생교육원에서 아동발레를 해서인지 여주인공이 수업시간에 연습하는 동안 입은 옷, 몸동작, 포커싱 되는 손짓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않았고 자기가 해본 동작은 아는척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영화 내내 아이들이 집중하면서 음악, 춤, 연주에 푹 빠져서 즐기느라 준비해 준 팝콘은 별로 먹지도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브레이크댄스책을 보면서 교실 뒤에서 친구들이랑 연습한다고 우당탕거리던 제 모습도 생각났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런 장면에 설레곤 합니다.



영화가 절정에 이르고 두 주인공이 극적인 공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이를 때즈음 두 주인공은 감격에 겨운 포옹과 키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건 행복해!"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 감격과 흥분의 도가니 클라이맥스장면에서 두 주인공의 키스장면을 보면서 한 말입니다.  



아이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이 무언지, 사랑하는 사람과는 어떤 느낌인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일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말에 듣고 나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늘 일을 해냅니다. 아내와 삼 남매와 지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행복한 일들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서 하는 일들이 결과적으로는 모두 행복합니다. 과정 동안 약간의 불협화음이나 서운한 것이 있을 때도 있지만 결과는 늘 최상이었고요. 행복한 마무리였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느끼는 것은 아이들은 때로 저희보다 더 많은 인생진리를 알기도 합니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억지로 가르치려고 들지만 않으면 될것같습니다.



이 영화를 신나게 즐기려고 선택했는데 아이들은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두 주인공의 엇갈리는 사랑이야기에 가슴 졸이며 보는 재미를 얻었습니다. 처음에 신나는 댄스영화로 생각하고 즐기려고 했는데 로맨스스토리에   힙합, 댄스, 바이올린을 곁들인 영화로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갈 때에는 잘 마무리된 로맨스이야기에 푹 빠져있던 아이들이 매우 아쉬워했습니다.



춤, 바이올린연주, 두 주인공이 서로를 마음으로 사랑하고 지지하는 로맨스가 있는 이 영화는 아이들에게 은근 최고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서 유쾌했던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https://youtu.be/v3 Xi1 yEDN7 U? si=LgGNt4 vtJ55 DWq0 r

출처: high strung free dance

영화 트레일러 음악의 시작이 인상깊었습니다. 이유는 밑에 적겠습니다.


아이들 한마디
1. 사람은 하고 싶은 거 해야 해! 맞아! - 나쵸 리브레
2. 사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지! - 행복까지 30일
3. 그래.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건 행복해! - 하이 스트렁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1. 관광가이드 같은 아빠보다는 길 위의 이정표 같은 아빠가 되자. - 나쵸 리브레
2. 사람 귀하게 여길 줄 알다니.. 억지로 가르칠 필요는 없네.- 행복까지 30일
3. 사랑은 '함께'해서 행복한 거야. 지금 아내와 삼 남매와 함께라서 행복하다.- 하이 스트렁





이 영화를 보면서 힙합, 현대무용, 바이올린의 색다른 조화가 색다른 재미를 줬습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뮤지컬 생각이 떠나지 않게 합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영화에 푹 빠져서 즐기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을 따라가며 보고 있었습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상황에 두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낸 결과를 보면서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건 행복해!"


아이들이 어리지만 '사랑'에 대한 정의는 명확했습니다.

"사랑은 함께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하는 말을 들으면서도 느끼지만 아이들은 늘 스스로 배우고 알아간다는 것입니다. 어른들 사회만 모를 뿐이지 살면서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말덕분에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아내와 삼 남매와의 시간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짠한 로맨스를 즐기면서 심쿵한 마음을 즐기고 있는 두 딸에게 찬물을 끼얹는 말을 했습니다.


클라이맥스의 고지까지 긴장감을 이어 가게 만드는 바이올린 곡이었습니다.

https://youtu.be/-VpIh8 fc64 A? si=FraCZxMmcUAslF5 U

출처: G LC 채널에서 인용.


https://youtu.be/-pSF9 BkEvXg? si=f8 IySbCd_7 eyE6 tn

출처: Nathan Lanier -Torn - 하이 스트렁 삽입곡


공식 무비 트레일러의 BGM의 도입부도 그렇고요.

Torn 곡의 초반 0:15파트를 들으면서 제가 매우 발랄하게 말했습니다.

"어. 이거. 찹~쌀~떠억~!"인데......"


이 말 한마디로 아이들이 푹 빠져있던 로맨스스토리와 클라이맥스 최고조의 긴장감은 사라졌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반가웠습니다. 저녁에 동네를 돌던 아저씨가 생각났기때문입니다. 제겐 '고향의 소리' '추억의 소리'였습니다.


"아... 빠.... 아..... 아...."라는 아이들 원성을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화려한 안무가 '스텝업'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화려한 춤, 애잔한 로맨스가 섞인 이 영화를 아이들은 '로맨스 영화'라며 엄지손가락 추켜올렸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아이들과 본 영화를 올려 봅니다. 대단한 영화가 명작이 아니라, 삼 남매가 즐겨보고 순간 내뱉는 한마디를 통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고 알아가고 있음을 또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하고 있어서 감사하고요.



제가 가족과 '함께'여서 감사한 것처럼,

여기까지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는 아이들이 추천한 영화와 아이들 말 한마디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큰사람( 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사진: Unsplash의 Virginia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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