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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 Nov 29. 2020

드러나는 변화는 과거의 선택이 쌓인 총체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열망

우리의 접근법은 나에게 밤에 가로등 아래에서 자신의 열쇠를 찾는 술 취한 남자에 대한 전형적인 이야기를 생각나게 한다. 그는 자신의 열쇠를 어두운 길가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지만 가로등 밑에서 그것을 찾는데, 왜냐하면 그곳이 빛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가로등 아래에서 우리의 열쇠를 찾음으로써 겉으로 보기에 안전한 해결책을 우리가 추구하도록 이끈다. 어둠 속으로 위험한 걸음을 내딛는 대신, 우리는 아무리 열등하더라도 우리의 현재 상태 안에 머문다.


인생에는 적당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미지의 것들이 존재한다. 당연한 일상을 전복하는 미지의 것들은 위험을 안고 있다. 빛이 있는 곳에는 무엇이든 드러난다. 어둠이 있는 곳에는 무엇이든 숨기 쉽다. 보이는 것엔 계산된 안전함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엔 무지의 위험함이 있다. 어둠이 있는 곳엔 타자의 발자국이 없다. 걸을 수 있는 길인지, 바로 빠져버릴 늪인지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러나 보이는 곳에서 열쇠를 찾을 수 없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 한 발을 내딛는 변화가 필요하다. 


드러나는 변화는 과거의 선택이 쌓인 총체이다. 빠르게 보일 수도, 기대보다 느리게 보일 수도 있다.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게 될지도 모른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속앓이를 할 수도 있고, 어제만큼 잘하지 못해서 위축될 수도 있다. 그러나 변화는 발전을 지향한다. 나쁘게 변하는 것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다. 어둠이 두려울 땐 나아가기 위해 변화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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