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칠한 여자 Aug 24. 2020

노력 없이는 연차와 역량이 정비례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연차는 몇 개월 차부터 몇 년 차까지 천차만별이다.


요 며칠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든 생각은 연차에 따른 역량을 발휘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내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연차에 따라 개별 역량도 같이 향상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연차에 따라 역량이 항상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걸 많이 느낀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직원들이 연차에 미치지 못한 역량을 발휘할 때가 많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못한 직원도 많아서 하는 말이다.        


저 정도 연차이면 이 정도 일은 할 수 있겠지 하고 믿고 맡겼는데 결과물은 영 아닐 때도 많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수정 작업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신입이면 이해라도 하지 연차가 있는데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 상황 자체만으로도 너무 힘이 빠진다. 이 정도 업무는 믿고 맡길 팀원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중간관리자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각 연차별로 역량을 발휘해준다면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훨씬 수월해지고 신경 쓸 일도 줄어들 것이다. 일부터 백을 모두 챙겨주기에는 너무 벅차다. 내 몸은 하나인데 봐줘야 하는 부분들이 많으면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 때도 많고, 심적으로도 너무 힘들다.


선임의 팀원들이 신입 팀원들의 업무를 조금 케어해준다면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래서 연차에 맞게 역할 분배가 잘 이루어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이 또한 내 맘 같지 않을 때가 많다. 당장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가 있으니 대다수 팀원들이 본인의 업무를 해결하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각자 본연에게 주어진 일만 잘해주더라도 고마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연차가 쌓일수록 기대치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연차가 쌓였으니 당연히 역량도 향상되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더라. 신입에게 기대치가 '0'이라면, 연차가 올라갈수록 그 숫자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차가 올라갔음에도 기대치가 '0'이라면 너무 슬픈 현실이지 않을까 싶다.     


연차가 늘어난다고 역량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역량은 제자리일 뿐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 그 자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연차에 맞는 역량이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력 없이는 연차와 역량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

 

연차에 맞게 역량도 정비례한다면 정말 좋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