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과 아벨 이야기

친정 엄마가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 2

by 찐니

가인과 아벨이야기; 창4;1-24

1. 가인과 아벨이야기의 배경

가인과 아벨은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 선악과를 먹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란다. 그런데 왜 가인과 아벨 이야기를 기록했는지 그 배경을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가인과 아벨 그리고 셋 이야기와 비슷한 것이 이집트의 고대 신화에도 있단다. 하늘의 신 ‘게브’와 그의 아내 ‘누트’가 ‘오시리스’ ‘세트’ ‘호루스’ 세 아들을 낳았어. 그런데 왕위가 탐이 난 둘째 아들 세트가 형 오시리스를 살해했는데, 어머니 ‘누트’가 이 사실을 알고 셋째 아들 ‘호루스’를 숨겼어.

우유곡절 끝에 형을 죽인 ‘세트’는 쫓겨나고 셋째 ‘호루스’가 왕이 된단다.

이집트에서 골육상쟁이 일어났던 왕정 시대 초반을 겪으면서 일어난 이야기가 신화화된 것인데 반 기독교인들은 이집트 신화를 성경에 기록하여 정경화 했다고 공격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왜 이집트 신화를 각색하여 성경에 기록했을까?

모세가 지도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4대를 살다가 탈출한 사람들로서 이 신화를 잘 알고 있었고, 이런 고대신화들은 이스라엘에서도 교훈을 위해 구전되어왔단다. 왜냐하면 사사시대 말기에 세겜 사람들이 미디안을 물리친 사사 기드온을 왕으로 추앙하려고 하자 기드온은 ‘우리의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라 거절했는데, 기드온이 사망한 후 첩의 아들 아비멜렉이 왕이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69명의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야(삿9장).

또 이스라엘이 분열된 후 북이스라엘은 왕위를 빼앗기 위해 살육과 반역을 반복하다 일찍 멸망하였고(주전722년), 남 유다 역시 불순종으로 인해 멸망하여(주전568년)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모세의 글과 구전되어 오던 교훈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토라’를 만들 때 가인과 아벨이야기를 삽입한 것이란다.


2. 가인과 아벨이야기


1) 가인의 제물을 열납 하지 않은 것은 제사 문제였을까?


가인의 제물을 하나님이 열납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편적인 해석은 아벨은 피의 제사를 드렸고, 가인은 곡식을 드렸기 때문이라 말하지. 그러나 성경에는 제사의 종류 때문이라는 설명은 없단다.

레위기를 보면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도 하나님이 열납 하는 정한 제물이야(레2;1-2). 피의 제사는 속죄의 제사고, 곡식 제사는 감사로 드리는 제사로 이 둘 다 하나님이 정한 제사인데 왜 가인의 제물을 열납 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려면 그 시대로 돌아가 그들의 문화 안에서 생각해야 한단다.

고대사회에서 신에게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제사장이고, 제사장은 곧 그 부족의 지도자이기도 하지.

두 지도자가 나란히 하나님 앞에 나아와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열납 했다는 것은 곧 제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 선택의 문제였던 것이야. 그러므로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열납 하신 것은 차자 아벨을 지도자로 선택한 것을 의미한단다.


2) 왜 가인은 선택받지 못했을까?

성경에서 유일하게 가인과 아벨의 문제에 대해 증언한 구절이 있단다.

히브리서 11장 4절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 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 하느니라”

쉽게 말하면 아벨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렸고, 가인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야. 그렇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과 그냥 습관적인 제사였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증거가 본문에 기록된 가인의 행위에서 나타난단다.

창세기 4장 5절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 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안색’은 히브리어 ‘페네’로 ‘얼굴’이고, ‘변하니’는 히브리어 ‘나팔’로 ‘떨어지다, 공격하다’로 자기를 선택하지 않은 하나님에게 화가 나서 얼굴을 돌리고 하나님을 적대시한 것을 의미한단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는 두 손과 얼굴을 들고 하지만 가인은 그 반대였던 것이지.


창세기 4장 7절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가인은 하나님의 얼굴을 외면하고 공격성을 보인 것을 책망하셨어. 가인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여기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가 아니라 육신적 욕망으로 가득한 자였던 것을 하나님은 아셨기에 그를 선택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벨을 선택하셨던 것이야.


3) 가인의 범죄


창세기 4장 7절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이 부분은 히브리적 표현으로 출입문에 죄가 엎드려 있다가 악한 마음을 품고 나갈 때 죄가 덮쳐서 죄를 범하게 한다는 뜻이란다.

창세기 4장 7절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어.

악한 생각이 날 때 죄를 범할 자유도 있고, 악한 생각을 다스려 죄를 범하지 않을 자유도 있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악한 마음으로 분노하는 가인에게 범죄 하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리라 말씀하신 거란다.

가인이 순종하지 않았어.

선택받지 못한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않고 아벨을 살해해 버렸지.

그리고 하나님이 “아우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 말씀에도 시치미를 떼고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냐고 항변했어. 죄를 자복하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단다.

3. 가인의 저주와 보호


1) 가인의 저주


창세기 4;10-12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허망한 것은 아벨이야. 하나님이 택하셨으나 악한 자에 의해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지. 그러나 하나님이 억울하게 매장당한 의로운 자들의 호소를 들으시고 악한 자를 심판하신다는 것은 힘없고, 연약한 우리에게는 큰 희망이 된단다.

첫 사람 아담은 땅이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가 나지만 종신토록 수고하여 밭을 갈면 그 소산을 먹을 수 있었어. 그러나 가인은 수고해도 소산을 얻을 수 없도록 징벌하셨단다.


2) 가인의 보호

창세기4장 15절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아이러니하게도 살인자 가인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보복으로부터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자가 되었어.

왜 하나님은 범죄자 가인을 보호하실까?

그것은 곧 악한 자를 향한 우리의 보복성 자유의지를 경고하신 것이란다.

죄의 심판은 하나님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갚으려 하기 때문이지.

그러므로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죄를 다스리라”는 말씀은 가인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말씀이고, 가인의 보호는 곧 보복성 자유의지를 가진 모든 사람들을 죄에서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란다.

하나님 앞에 죄인인 인간이 살아가는 첫 이야기가 가인과 아벨이었어.

형제를 해롭게 하고 일어서고자 하는 자는 결코 복을 얻지 못한다는 것과 누구든지 분노하여 죄를 범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것이나 그 욕구를 다스리려야 할 것과 심판은 하나님께 있으니 보복하지 말라는 것을 교훈하고 있단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치솟는 우리의 죄성을 우리 스스로가 다스리기에는 불가능하단다. 그렇다고 늘 죄인인 모습으로 살 수는 없는 것이지.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에서 벗어나는 길을 열어주셨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야.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 하셨느니라”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셨단다.

딸아! 예수님이 너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잊지 말거라.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가인의 길을 가지 않게 된단다.

주의 사랑의 은총이 너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할께.




대한예수교 장로회 새순 장로교회 장정숙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친정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체로 편집한 내용입니다.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명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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