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취향은 어떤가요?

보테가 베네타를 좋아하고, 샤넬보다 디올, 벤츠보다는 BMW가 좋아요

by 꿈꾸는왕해




나는 많은 소비를 해본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차, 좋은 시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고가의 소비를 하면서 점점 알게 된 건, 우리의 취향이다.



쇼핑은 우리의 취향을 찾아 떠나는 여행 같다고 할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우리만의 취향을 발견했다.

나와 남편은 주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유행을 따르기보단,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소비를 원한다.



다들 샤넬 백을 살 때 나는 디올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서 디올 백을 샀다.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와 잘 어울렸고, 브랜드가 주는 분위기가 내 감성과 맞았다.

사람들이 벤츠가 최고라고 할 때 우리는 BMW 전기차를샀다.
전기차가 막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지금까지도 정말 편하게 잘 타고 다닌다.


서울 아파트 투자가 유행할 때,

우리는 우리 삶에 맞는 다른 방식의 투자를 선택했다.

도태되지 않을까 불안했지만 우리에게 맞지 않는 투자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몽클레어 패딩이 유행하고 핫했을 때 우리는 노비스 패딩을 샀다.

당시 노비스는 많이 입는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튼튼하고 편안해 보여서 선택했다.

엄청 따뜻하고 편안해서 지금도 여전히 잘 입고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보테가 베네타를 정말 좋아한다.
주변에서는 “결국 또 보테가 살 거면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로고 없이도 짜임새 하나만으로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고, 고급스럽고 편안한 그 느낌이 좋다.
그리고 이 브랜드 이미지가 우리 모습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취향을 반영해 구매한 제품은 후회없이 너무 잘 사용한다.


물건 사면서 “뭐 이런 고민까지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갈수록 그렇다.

물건 가짓수를 줄이다 보면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게 되고, 그만큼 소비에 더 신중해진다.


이제 나는 소비할 때마다 이렇게 묻는다.
이건 내 취향인가?
이건 내가 원하는 방향의 소비인가? 하고 말이다.


또 하나, 취향을 이야기할 때 꼭 말하고 싶은 건

안목을 키우는 일이다.


남편은 안목이 있는 편이다. 자주 소비하지 않지만,

한 번 살 때는 정말 신중하며 확고하게

나에게 좋은 것을고른다.

그가 고른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멋스럽다.

마치 심사숙고 끝에 얻어낸 작은 컬렉션 같다.


반면 나는 가끔 감정적으로 소비할 때가 있었고,
사놓고 나서 “이게 내 취향이었나?” 싶은 것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나도 남편처럼 신중하게,

내 취향을 중심으로 소비하려고 한다.


지금 나는 그 안목을 키우는 중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소품들은

모두 내 기준과 취향이반영된 것들이다.

소비는 나의 생각을 반영한다.

작은 소비에서 큰 소비까지,

그 방향이 모이면 결국 투자로도 이어진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로 소비하고,

투자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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