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우리는 그걸 역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잘 쉬는 것도 루틴이다

by 꿈꾸는왕해


매달 찾아오는 월경 날.
몸이 무겁고, 일어나기 힘들다.


전날보다 더 오래 자고 일어나고,

운동도 며칠은 가지 못한다.
갈 수는 있지만, 무리라는 느낌이 분명하게 든다.


몇 주, 혹은 몇 달간 잘 짜인 루틴 안에서 생활하다가
잠깐 며칠 쉬어가면 나도 모르게

어두운 마음이 올라온다.

망한 것 같고,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고, 약간의 우울감 같기도 하다.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다가
뒤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은 '역행'의 느낌 때문일까?


나는 이 감정을 같은 컨디션이 아닌 상태의

나 자신에게 좌절하는 감각으로 받아들였다.


성장을 위해서는 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쉼은 종종 내가 향하던 방향과

어긋나는 느낌을 준다.
잠시 멈췄을 뿐인데도 돌아오는 길은 멀고,
익숙했던 루틴으로 돌아가기 위해 예상보다

큰 에너지가 든다.

그래서 쉬는 타이밍과 간격을 조절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이것 또한 내 계획의 일부인듯하다.
그러니까 잘 쉬는 것까지도 루틴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혼자 생각해 봤다.

매달 겪는 일이라면,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답은 그냥 힘이 들면 멈추는 것이다.
몸이 힘드니까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나는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잘 쉬기로 했다.


크게 보면,
내가 앞으로 10년 동안 운동을 계속해나갈 거라면
지금 이 며칠은 정말 짧은 쉼이다.

그러니까 달콤하게 생각해야지.


조금 못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많이 잘 해낸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가보자.


오늘은 푹 쉬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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