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움 속의 재미
요새 견우와 선녀 드라마를 즐겨본다.
추영우와 조이현이 나오는데
귀엽고 멋지고 예쁘고 스토리도 너무 재미있다.
드라마 방영날 챙겨보는데,
막상 보고 나면 무서움에 잠을 잘 못 잔다.
여름맞이 납량특집이라는 게 이런 걸까?
무당도 무서운데 여러 귀신이 나오니까 너무 무섭다.
초등학생 때 여름만 되면 오들오들 떨면서 봤던
토요미스터리와 내 다리 내놔하던
'전설의 고향' 귀신 시리즈가 생각이 난다.
견우와 선녀는 고등학생 무당이
첫눈에 반한 남주가 곧 죽는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든 살리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자현이라는 배우가 무당으로 나오는데,
아우 너무 무섭다
연기를 너무 잘하는데,
압권인건 정말 귀신같이 웃는다.
검은 긴 생머리에,
빨간색 립스틱 그리고 새 하얀 피부....
드라마는 재미있는데 보고 난 뒤엔
밀려오는 귀신에 대한 생각에
불을 켜고 잠에 들어거나 아예
동이 튼 새벽에 잠들곤 한다.
이 정도로 무서우면 안 보면 되잖아?
하기에는 또 로맨스가 시작될 거라 기대가 된다.
나는 원래도 호기심이 많은데
무서움에 대한 호기심도 존재하나 보다.
무서우면 안 보고 피하면 되는데
이 무서움의 실체를 알아보고 싶달까?
전에 '악마를 보았다'라는 이병헌과 최민식이
주연했던 영화도 혼자 보러 갔었다.
같이 근무했던 상사가 무서우니까
다른 날 같이 가준다고 했는데
꼭 그날 보고 싶은 거다.
혼자 자리에 앉았는데 옆자리에 있던 커플이
나보고 혼자 보러 왔다고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대단함이 무섭게,
그날 무섭고 놀라가지고...
집에 가는 길 내내 뒤를 돌아봤다.
그런데도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짓을 반복한다.
호기심 때문에 계속 이런 시도를 반복하는데...
영화 '곡성'도 진짜 와.. 무서워서
다시 볼 생각은 못 하지만 너무 긴장하면서 봤다.
김고은이 무당으로 나온 '파묘 도
한창 유행했는데 이건 너무 무서울까 봐
내 호기심이 거부했다.
이 무서움의 이유는 뭘까?
내가 무서워하는 게 무당과 귀신인데,
나는 무당이 될까 봐 무섭기도 하고,
귀신은 볼 까봐 무섭다
이 두려움이 금단의 흥미를 끄는 걸까?
챗 지피티한테 물어보니,
예측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두려움과 ,
사회적으로 다른 삶을 살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란다.
읽고선 공감이 가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렇게 무서움에 대해
조금이라도 파악을 하게 되었는데,
이젠 드라마는 드라마로 볼 수 있을까?
또 무서움보다 호기심이 이길지,
오늘은 좀 덜 쫄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