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찾아왔다. 남는 낮 시간에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에 사람이 몰리면 머리가 새하얘질 정도로 바쁘다는 사실을. 그 시간을 겪어내고 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 잠시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라디오에서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가 흘러나오고 있다. 비교적 한산한 시간에 맞춰 나오는 이 프로그램을 듣다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하루가 힘들 때는 위로를 받기도 하고,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는 그냥 그렇게 웃기만 해도 워낙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요즘 이 라디오가 내 하루의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해주는 느낌이라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