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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은 Feb 12. 2024

여권 분실 처리 가이드라인 in 코타키나발루

긴급여권 및 스패셜 패스 발급하여 무사히 귀국하는 방법

0. 들어가는 말


본 가이드라인은 코타키나발루에서 여권을 분실 했을 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긴급여권과 스패셜 패스 발급 받는 방법을 정리해두었습니다. (기준일: 2023년 9월 12일)


이 가이드라인이 아무에게도 유용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혹시 누군가는 간절하게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만들어둡니다.


작은 희망을 드리자면, 2023년 5월부터 코타키나발루에 한국 영사관이 생겨서,

이전처럼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왔다갔다(그것도 말레이시아 국내선까지 타고)할 수고는 없어졌다는 점,

그래서 스패셜 패스를 한 번만 발급 받으면 되어 이전보다는 업무 처리가 수월해졌습니다.  

 

이전 처리 방식 > 코타키나발루에서 분실 후 KL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경우, 현재에도 이 프로세스를 진행해야 하는 듯 함.
현재 처리 방식(23.09.11. 기준) > 코타키나발루에서 여권 분실 후, 다른 곳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국으로 귀국하는 경우 [출처: 주말레이시아대한민국대사관]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다 진행하고 나면, 귀국이 가능해집니다.

(단, 긴급여권은 출국&입국 1회만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디, 여권 분실하시는 일 없이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 하시길 바라며…




요약본

1. 경찰서에 가서 Police Report를 작성
     (Report에 들어가야할 정보: 분실여권번호, 분실자 인적사항, 분실일자 및 분실사유)

2. 영사관에서 긴급여권 발급
    (필수준비물: Police Report, 여권사진 1장(2장 필요할 수도), 항공권 E-ticket, 234링깃)

3. 주재국에서 스패셜 패스 발급
    (필수준비물: Police Report, 발급받은 긴급여권, 항공권 E-ticket, 100링깃 결제 가능 카드)

4. 귀국






1. 첫 번째 STEP : 경찰서에서 Police Report 작성하기

※ Police Report에 들어가야할 정보 : 분실여권번호, 분실자 인적사항, 분실일자 및 분실사유


모든 일의 첫 시작은 경찰서에서 여권을 분실했다는 것을 알리고, Police Report를 작성하는 것 입니다. 


코타키나발루 공항 3층 Oldtown coffee를 바라보고 오른쪽에 있는 구석에 들어가면 복도 맨 끝에 경찰서가 있는데, 저는 그곳에서 접수해서 진행했습니다.

Police Report를 작성해야 CCTV 확인 등도 가능하고, 이후 긴급여권 및 스패셜 패스 발급, 그리고 마지막에 코타키나발루에서 출국할 때 받는 심사시에도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인터뷰 진행하면서, 서류가 잘 작성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긴급여권 만들 때는 다시 돌려주지만, 이민국에서나 공항에서는 서류를 다시 돌려주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복사본은 최소 3부는 준비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실제 당시 작성했었던 Police Report 사진





2. 두 번째 STEP : 한국 영사관에서 긴급여권 발급받기

-주코타키나발루 대한민국 분관 공지사항:  여권 분실 및 훼손 후 재발급 신청 [동말레이시아에서 여권을 분실하였을 경우] 상세보기|여권주코타키나발루 대한민국 분관 (mofa.go.kr)

- 주소 : L7, Plaza Shell, 29 Jalan Tunku Abdul Rahman, 88000 Kota Kinabalu

- 전화 : (+60) 88 206 110

- 건물 사진

조개모양 마크가 있는 건물입니다. [출처: 구글]


빌딩에 들어가면 데스크가 있는데, 그 곳에서 영사관에 방문했다고 이야기 하면 출입 카드를 줍니다.

들어가서 7층에 가면 영사관이 있습니다. 문이 아마 안 열릴 수도 있는데, 직원이 열어줘야 열리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직원이 계셔서 가장 수월했던 과정이니 너무 걱정말고 가세요.)


긴급여권 발급 시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필수) Police Report, 여권사진 1장, 항공권 E-ticket, 수수료(약 234 링깃)

  (선택) 여권사본 등


** 여권 사진이 없는 경우! **

저는 가방을 통째로 도난 당해서 여권 사진도 없었기 때문에 사진도 다시 찍어야 했습니다(...)

사진관은 두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 위즈마 메르데카 : Color World Digital Express

- 센터포인트(Centre Point Sabah) G층

저는 그 중에서 센터포인트로 갔습니다. 입구 들어가면 바로 G층인데, 여기서 왼쪽 벽 끝자락에 있는 후지필름 가게에서 찍었습니다. 찍고나면 30분~1시간 후에 찾으러 오라고 하며(보정도 안 해주는 것 같은데 왜일까요..?), 가격은 30링깃입니다.


영사관에서 긴급 여권 발급에 필요한 서류(여권발급 신청서, 여권분실 신고서)를 작성하고, 수수료를 내시면 여권 발급이 완료됩니다.

여권 발급 가능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전) 8:30 ~ 12:00

  (오후) 13:30 ~ 17:00 (마지막 민원접수 : 16:30)

  (통화가능시간) 10:00 ~ 12:00 / 14:00 ~ 16:00

소요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 30분, 처리시간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3. 세 번째 STEP : 스패셜 패스 발급


이제 한국의 요구조건(여권 발급)은 맞췄으니, 이제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요구하는 주재국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스패셜 패스 발급은 아래 두 블로그 글을 참고하여 진행했으며, 여기에 첨부된 사진(약도 제외) 역시 두 블로그 및 구글에서 가져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 허션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willllllllll/222886895455

  - 라온제나님 블로그 : https://laonhaze-with-roses.tistory.com/535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출처: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안내된 내용과 조금 다른 부분은 아래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스패셜 패스를 발급해주는 이민국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대사관 서류에 나와있는 주소는 구글에서 검색이 잘 안 되더라구요.)

Jabatan Imigresen Negeri Sabah
- https://maps.app.goo.gl/THGeJea66SKTkQdJ9?g_st=ic



그랩에서 내리면, 이 건물이 바로 보일 것입니다.

[출처: 구글]

B라고 써있는 바로 이 건물로 들어가셔서, 3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 오픈시간은 오전 7:30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 1층에서 7:40까지 줄서서 입장대기를 해야하며, 3층 사무실 업무 시작 시간은 8:00부터이니, 참고하세요! **



3층에 이 사무실로 가시면 됩니다.(어떻게 적는건가요 이거…?)

엘레베이터 내려서 바로 왼쪽으로 가면 3개 사무실이 있는데, 그 중 왼쪽에 있는 사무실입니다.

지금 저 칠판같은 벽면은 없어지고 로고가 생겼습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출처: 라온제나님 블로그]


가서 한국으로 돌아갈 스패셜 패스를 발급받으러 왔다고 하면, 관련 서류를 요청하고 경위와 귀국 계획 등을 물어봅니다. 성심껏 답변하시면 어려움은 없습니다.


준비 해야할 서류는 (1) Police Report, (2) E-ticket, (3) 발급받은 긴급여권, 그리고 (4) 기존여권사본(필수는 아닌듯 함) + 수수료 결제(100링깃)을 위한 카드(현금 X) 입니다.


** 카드결제만 되니 주의하세요! 저는 Visa되는 국민 신용카드 들고 갔습니다.

** 대사관 안내문에는 청색 배경 사진 2장이 필요하다고 적혀있었으나, 이민국에 물어보니 이미 긴급여권을 발급받았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물어보고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민국 입구(1층)에 간이 사진관(...)이 있으니, 필요하면 이용하시면 됩니다. (소요시간 10분, 가격 15링깃, 청색 및 흰색 배경 가능)  



<진행 순서 및 소요시간>

저는 오전 7:30에 도착하여, 8시까지 대기하다가 다행히 1등으로 호명당해서 바로 서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번호표 이런거 없고, 이민국 직원이랑 눈이 마주치거나… 아니면 냉큼 의자에 앉으면 일처리 해주는 듯 합니다… 적당히 계속 눈치보고 계세요..!)

서류 작성 한 40분정도 하고, 9시에 섬투어 예약이(ㅠㅠ) 있어서 갔다가 오후 2:00정도에 다시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

(혹시 느긋한 여행자처럼 보이면 빨리 안 해줄까봐 엄청엄청 어린 동생이 있어서<<사실 키가 저만한 초등학생...>> 돌봐야한다고 울상을 지으면서 얘기했더니, 결제해주는 직원이 오후 3:30 정도에 퇴근할 수도 있다고 그 전에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는 4시에도 퇴근을 안하셨습니다…ㅎㅎ)

1시간 정도 기다리니 결제 요청서(?) 같은 것을 줍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막혀있는 데스크에서 카드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저는 지갑도 다 잃어버려서 어머니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혹시 카드 명의자 누구냐고 물어볼까봐 급한대로 어머니 여권과 한글가족관계증명서도 가져갔는데, 카드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스패셜 패스가 나왔습니다. 저는 굉장히 빨리 받은 편인 것 같아요. 블로그 후기 보니 최대한 급하고 불쌍해보여야 빨리 해준다고 해서 립스틱도 안 바르고 갔더니 효과가 있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국만큼 빠른 행정처리를 기대할 수 없고, 3일 걸렸다는 분도 계시니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4. 네 번째 STEP : Home Home Sweet Home….


여기까지 끝나셨으면 이제 코타키나발루 공항을 통해 무사히 출국하실 수 있습니다!

출입국 심사시에도 간단한 취조를 당할 수 있으니, 잘 답변하고 가시면 됩니다.


맘 고생 많으셨을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저의 이 글이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막막했던 상황에서 정말 크나큰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코타키나발루 꿀팁 공유방의 Nick님, 이숑님, 그리고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위기에 처한 분들을 위해, 해당 PDF 파일을 브런치 글로 공유합니다. 부디 쓸일이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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