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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고미 Sep 25. 2024

64. I am back, Sweden

스웨덴으로 돌아왔다

석달 넘게 집없이 살다가

드디어 스웨덴으로 돌아왔다

여기가 내 집이다 느껴지니 훨씬 정서적으로는 안정된 느낌

몇 주는 정신 못차리다가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베이킹 재료 탈탈 털어서 만든 마스카포네파운드

제철 생무화과


한동안은 스웨덴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낮엔 좀 더웠다

거실은 해가 잘 들어서 덥고

주방 쪽은 해가 직사광선이 아니라 시원한 편

주방 창문열고 맨바닥에 드러 누워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긴


날씨 좋았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구름잔뜩)

사슴 안녕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먹기

메인은 따로 주문하고

나머지 빈틈에 원하는 걸 퍼다 담으면 된다

얼마만인지 이런 스웨덴스타일

맛은 스웨덴 전통이라고 하긴 좀 어렵지만

이런 느낌

느낌적인 느낌!

감자스프 맞아?

너무 한강인데?

색이 초록인데?

dansk bröd

여기서 먹는 덴마크빵은

씨앗이 많고 단단한

단맛적은 빵

식사빵이지만 난 후식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비가 오니까

야외 피카는 불가능...

아담한 오두막 빵집

오밀조밀 4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우리가 자리 잡고 만석

할머니 두분

할머니 할아버지 손녀

아빠 아들

그리고 우리 부부


복닥복닥

남편이랑 1인 1빵하기

나는 가을메뉴인듯

사과 크럼블빵

우리 남편은 전형적인 스웨디쉬

카다멈빵

가을은 수확의 계절

마트에서 스웨덴산 채소 과일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다

아무리 추운 곳이라도 여기서 나는 재철 과일 채소는

인기가 좋은 거 같다

나도 좋아하고

치킨회사에서 만든 광고판인데

닭고기로 만들 수 있는 전세계 음식들이 적혀 있다


내가 찾은 중간 즈음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

우리 남편은 자장면도 찾았는데

자장면에 치킨?


내가 스웨덴에 돌아왔음을 일상에서 느끼며

이 생활을 다시 적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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