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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 부모들을 존경했던 아이들은 왜 달라지는가]
아이들이 세상에 처음 나와서 보고 배우게 되는 사람은 바로 엄마와 아빠야.
그래서 아이들이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 이유는 단지 이거라고 생각해.
온전히 나를 보살펴주고, 나를 아껴주니까. 그 누구보다 나를 신경 써주고, 나를 사랑해 주니까.
그런데 이런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그렇게 한 해 한 해 커갈수록 부모들과는 점점 담을 쌓으면서 살아가게 되지.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난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야. ]
'그런데 재미있는 건 뭔 줄 알아?'
그 시간들이 어쩔 수 없이 줄어드는 경우가 아니라, 부모들 스스로가 그렇게 선택을 한다는 거야.
말로는 다들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준다는 명목이지만, 사실상 자식들에게서 이제는 그만 벗어나고 싶은 거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하루의 시간은 이미 정해져 있고, 아이들에게서 그만 벗어나서 내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구가 점점 크게 작용하게 되거든.
그래서 아이들은 커갈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점점 맡겨지게 되고,
그렇게 다른 이들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면서 점점 부모와 멀어지게 되는 거지.
세상을 부모로부터 배우는 게 아니라, 타인들로부터 배우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되는 거야.
그렇게 타인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아이들은 이제는 부모와는 점점 말도 안 통하게 되는 거지.
그 기나긴 시간 동안,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행동이나 패턴', '태도나 생각' 등이 이미 부모와는 확연히 달라져 버렸을 테니까 말이야.
이제는 부모 자식 간의 친밀함과 친숙함보다는 맨날 다투고,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가는 거지.
그래서 부모들은 참 바보 같아.
본인들도 어려서 부모님들과 함께 살았을 때 그렇게 싸워댔으면서 왜 싸웠었는지를 기억을 못 하잖아.
우리들은 부모님들과 왜 싸웠을까?
우리들 역시도 부모님으로부터,
'세상과 삶'을 배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학교 보내주는 등만 늘 해줬을 뿐,
부모님들은 우리들의 스승이 아니었기 때문에 싸웠던 거야.
'혹시, 제자가 스승이랑 허구한 날 싸웠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어?'
그래서 부모라면, 한 가지만 생각해 보자는 말을 해주고 싶어.
내 자녀들은 부모인 우리들을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말이야.
성격이나 말투, 행동, 태도, 사고방식, 가치관, 판단력, 기준, 생각, 마인드 등을 말하는 거야.
그렇게 내 아이들에게, 내가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해왔었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거야.
우리들은 깊게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나를 존경스러워하던 그 모습들, 나를 우러러보던 그 눈빛들을,
우리들은 스스로가 점점 박차 버린 것은 아닌지를 말이야.
난 늘 사람들에게 말해왔어.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스승은, 부모인 당신뿐이라고.'
<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라도 나가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옵시다.♡ ^^ >
[ 사진출처 : Unsplash의 Juliane Liebermann ]
< 다음 편 >
[ 자퇴를 생각하는 그 아이는 천재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