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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판교 Dec 26. 2023

일출

거실에서 맞이하는 아침

2023.12.21 목 

日出 



매년 이맘때면 새해 각오다 뭐다 해서 멀리 일출을 보러가는 여행객들이 있다.  우리 가족은 그 행렬에 동참한 기억이 없는데, 올해 남편되는 분께서 계속 부산에 일출보러 가자고 난리다.  

동남향 집에 산지도 어느덧 20년 언저리. 아침마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며칠 전에 알게 됐다. 우리집 거실 창문넘어  머얼리 정자동 아이파크 방향으로  산이 보이고, 밤새 180도 각도로 뉘여 놓은 블라인드를  90도 각도로 세워놓으면  슬라이드 사이 사이로 붉은 여명이 펼쳐진다.  잠시 후에 포효하는  호랑이 마냥  불타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데, 아침마다 장관이더라.   

밤이 깊어지고  그 길이도 길어지니 해가 뜨는 시간과 방향이 달라지니 그것 또한 경이롭다.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본 일출 (오전 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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