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애상담러의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법
오늘의 주인공 아이빔님 소개
아이빔님은 예전 '소개팅, 이것만 알아도 절반은 간다'는 주제로 인터뷰를 했어요.
이번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을 콘텐츠로 다시 찾아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애상담을 하다 살짝, 답답해서 출연한 아이빔입니다.
개인적인 연애 고민 상담은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email: eyebeamlov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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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인터뷰 링크
https://brunch.co.kr/@miracle-night/12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프로 연애상담러로 출연한 아이빔입니다. 소개팅 파트 했었는데 후기에 감동받아 다시 돌아왔어요. 다들 그렇게 만족하셨다고 이야기 하시다니! 이번에도 신랄한 후일담 기대할게요! 미리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연애 고민이나 궁금한 주제 등이 있다면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좋은 주제가 있다면 꼭 다뤄볼게요 :)
단순히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어떻게 접근하냐! 는 광범위한 문제입니다.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3가지 케이스를 나눠 이야기해볼게요. 사실 이거 하나씩만 다뤄도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직장, 소개팅, 사적 모임 3가지를 이야기해볼게요. 그 상황 속에서 상대방의 응답에 따라 내용이 달라집니다.
하루 8시간 정도는 직장에 있다 보니, 직장 내에서 마음에 드는 분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직장이니까 소문날까봐 두렵고 조심스러운 상태죠. 이런 경우에는 섣부르게 다가가다 다 태워버립니다. 센 불에 익히시지 말고 수비드로 익힌다고 생각하세요. 아주 어려운 케이스니까 4가지 단계별로 나눠서 설명해볼게요.
1단계: 평판 관리
내 이미지가 회사에서는 월급루팡에 맨날 상사한테 까이고, 지각하고, 몇 년째 승진에 누락되는 등 안 좋은 평판이다?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소셜 내에 있잖아요? 소셜 내에 만나는 사이에서는 내 이미지가 중요해요. 나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면 그 누구도 선호하지 않겠죠. 사귀더라도 '아 뭐야 그 사람이랑 왜 만나' 이런 소리 듣는걸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래서 평판 관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2단계: 친밀감
얼굴을 익숙하게 하는 거죠. 인사도 자주 나누고, 긍정적인 말을 많이 사용해서 나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친한 동료들과도 친해지면 좋아요. 자연스럽게 스몰 토킹을 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거죠. 본인의 이름이 그들 무리에서 거론될 수 있는 정도면 더 좋겠죠. 이런 스몰 토킹이 조금씩 진행되면 공적인 대화가 자연스럽게 사적인 대화로 넘어갈 수 있어요.
3단계: 취향 저격
평범한 일상적인 것에 약간의 특별성을 심어주세요. 예를 들어 볼게요. 다른 사람한테 밀크초코를 줬는데,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만 민트 초코를 주는 거죠. 너한테만 민트 초코 주는 거예요.라는 식으로. 너한테만. 너랑만. 이 키워드를 기억하세요.
4단계: 키워드 수집
상대방이 했던 말 속의 키워드를 찾아내세요. 그걸 활용한 멘트를 해보세요. 예를 들면, 상대방이 월요일마다 필라테스 다니는 키워드를 찾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은 월요일에 약속 간다고 했다면, "뭐야! 필라테스 안 가고 왜 약속가?" 이런 식으로 활용해 보세요. 너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걸 알리는 게 포인트 입니다. 아 나를 조금 다르게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구나를 조금씩 인식시키세요. 그렇게 수비드로 익히다가 밥 약속 잡으세요. 밥 약속을 잡는 건 알아서 하실 수 있겠죠? 선 그을 사람은 선을 그을 거예요.
(+ 수비드: 재료를 진공포장하여 수조안에 넣고 오랜 시간 저온 조리하는 기법입니다.)
소개팅에서 상대방이 너무 마음에 들지만, 상대방 마음을 아직은 가늠하기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번 얘기랑 겹칠 수도 있는데, 안 겹치게 이야기를 해볼게요.
소개팅을 가서, 상대방이 맘에 든다는 건 럭키한 상황이에요.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즐겁게 표정을 지으세요. 이 자리를 내가 즐기고 있다를 상대방이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 사람으로서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생각해요. 현재 나는 너랑 만나는 게 정말 즐겁다.라는 걸 보여주세요. 그리고 소개팅의 경우, 직장과 달리, 서로 남녀 사이로 만난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직장보다 아주 쉬워요. 일단 그 사람이 나에 대해 호감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되, 그 사람 반응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진 마세요. 이 사람 반응 신경 쓰다 매력 어필을 못할 수 있어요. 매력 어필에 중점을 두고, 임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지난번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miracle-night/12
일회성 모임인 경우
일회성일 때는 모임 이후에 다시 그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거잖아요? 어쨌든 그날 이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날 승부를 봐야 해요. 또한 운이 따라야 해요. 자리선정이라던지, 모임의 특성이라던지, 만약 그분이 일찍 간다면 이야기할 수 없다 보니 운이 조금은 필요하겠죠? 운이 좋아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겼다면, 대화를 많이 하시고, 나중을 기약할 수 있을 만한 포인트의 대화를 많이 만드세요. 연락처를 받아 나중에 볼 수 있겠죠? 상대방도 호감이 생겼다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줄 거예요. 지금 밖에 못 만나니까요.
다회성 모임인 경우
다회성이라면, 호감이 있어도 철벽을 칠 수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그 모임의 일원이 되어야 해요. 모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란걸 알리는걸 중요해요. 그 사람에게 집중하기보다, 모임에 집중하세요. 왜냐하면 내가 이 모임에 처음 왔는데, 관심 있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집중하면 "물 흐리러 온 건가?" 하는 집단적인 눈총을 받을 수 있어요. 어쨌든 맘에 드는 사람을 쟁취하는 기회에 있어 좋지 않은 평판을 만들 수 있어요. 일단 모임 자체를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게 필요해요.
그렇게 어느 정도 친밀감을 쌓았다. 싶으면 구성원을 분석하면 돼요. 모임에는 각각 사람들마다의 캐릭터가 있어요. 자기 자랑 좋아하는 사람, 칭찬해주는 사람, 리액션을 잘하는 사람, 이성이랑만 대화하는 사람 등.. 여기에서 나를 도와줄만한 조력자를 찾으세요. 동성인 경우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 조력자는 모임 내부의 소규모 팟을 만들어 줄 만한 사람이에요. 소규모 팟을 만들어 조금씩 좁혀 나가면서 1:1로 만나는 모임을 만들면 됩니다.
조력자가 되기 좋은 사람이 있나요?
이거 중요해요. 모임 내에서의 인싸가 있어요. 그 사람을 찾아야 해요. 실세는 힘이 있다는 건데, 실세가 아니라 인싸를 찾아야 해요. 다른 모임도 많이 하고, 이 모임에서 평판도 괜찮고 그런 분이 있을 거예요. 모임 내에서 그 사람과 어울려도 오해를 하지 않을 사람. 그런 스타일을 찾아서 친구가 되세요. 남자가 여자건. 소규모 모임을 만들면서 도와줄 확률이 높습니다.
남자분들이 여자에 비해 잘 다가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건 여자분들 중점으로 이야기를 해볼게요.
여자분들은 남자분들에게 틈을 좀 보여주시는 게 좋아요. 여유가 있어 보여야 합니다. 항상 바쁘고, 도도하면 누가 이런 철벽을 뚫을 생각을 할까요. 이건 밀어내는 방식이지 나의 가치를 올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도도하게 굴어도 계속 들이대는 사람도 있던데요?" 라 하실 수 있겠지만, 오히려 오기 생겨서 더 덤비는 사람이 정복욕만 있고 나중에 금방 식는 스타일일 수 있어요. 그렇다고 순수한 마음으로 한 사람만 바라보는 분들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는 점 알아주세요. 처음엔 여유 있고 틈 있고 좀 대시하면 받아줄 것 같은 오픈마인드의 사람인 것처럼 보여야 해요. 재고 따지는 듯이 보이는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만 만들 뿐이에요.
저는 철벽 치지 않았는데, 철벽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왜인가요?
이건 아마 리액션의 문제일 거예요. 상대방이 이야기하면 잘 받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질문이 너무 보편적이어서 5가지 상황으로 나눠볼게요.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할 경우
나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여서일 수 있어요. 성격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동안의 같이 지내온 과정을 돌아보세요. 싫어할만한 사건이 있었을까요? 다가가는 방법이 문제였을 수도 있고요. 그걸 알게 되었다면, 고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단톡방이든 어디든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보세요.
이상형이 아닐 경우
외모의 문제일 확률이 커요. 이땐 반전 효과를 기억하세요. 외모에 변화를 줘보세요. 스타일을 다양하게 시도해보면 우연히 취향저격할 수도 있어요. 항상 바지만 입던 여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타났는데 심쿵했다는 썰도 있잖아요? 확실히 반전 매력 어필이 강력한 한 방이 될 수 있어요. 남자분의 경우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 보세요.
걸리는 게 있을 경우
이 경우는 현실적인 부분일 수 있어요. 성격 중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거나, 조건적으로 안 맞을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시고 개선하시거나 접근하는 게 중요합니다.
잘 지내다 어그러진 경우
다른 이성이 생겼거나, 또는 어느 순간 성격 또는 외모에서 맘에 안 든 부분을 발견한 경우일 수 있어요. 또는 상대방이 철옹성이라 현타가 왔을 수도 있고요. 이 경우들은 답이 없습니다. 상대방 마음에 달려있거든요.
무념무상인 경우
상대방이 여자 사람 또는 남자 사람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일 수 있어요. 이건 주변 환경 때문에 이성으로 인식하면 안 될 경우일 확률이 높은데, 대화 주제를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해요. 둘만 아는 대화나 사건을 만든다던지요.
만약에 안되었을 경우 제가 어떤 케이스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이거는 단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카톡을 보고 단서를 찾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카톡이나 대화 내용을 들어야 합니다.
(자세한 건 이메일로 상담해주세요!)
남들이 보지 않는 특별한 부분을 발견하세요. 모두가 그 사람의 눈이 예쁘다고 칭찬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입은 옷과 브랜드를 고르는 안목을 칭찬한다던지 그런 식으로요. 본인의 장점은 대부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나도 모르는 아니면, 내가 듣고 싶은 나만 아는 그런 특별한 노력을 칭찬으로 듣게 되면 그 말을 해 준 상대방도 특별하게 느껴질 거예요.
앞자리보다는 옆자리를 사수하세요. 앞자리는 내가 무방비 상태의 표정을 보여줄 수도 있고 뭔가 계속 시선에 걸리니까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옆자리는 긴장감을 높이기에 좋고, 둘만 잠깐씩 대화하기도 좋고요.
또한 눈을 보며 대화하세요. 중요한데 은근 안 해요. 대화하면서 눈을 절대 떼지 마시고요. (그렇다고 기분 나쁘게 빤히 보거나, 훑어보는 식으로 보지는 않으시겠죠)
내가 먼저 다가가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연락처를 물어볼 생각을 하세요. 그러려면 일단 능동적인 행동을 취할 마인드를 장착해야겠죠. 내가 먼저 연락처 물어보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거나 남자가 먼저 하길 기다리다가 혼자 접고 그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뿐입니다. 없었는데 없었습니다. 가 되는 거예요.
"긍부긍"을 기억하세요!
긍정적인 말 → 부정적인 말 → 긍정적인 말
예시로 볼게요. 일단, 공통점을 먼저 찾으세요. 우리는 둘 다 운동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운동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거고, 그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러고 보니 우리 이렇게 서로 자기 관리하는 거 보면서 운동 자극되고 좋은 듯”
우리 관계가 이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다라는 긍정적인 표현을 하는 거예요. 그다음 부정적인 말을 던져보세요. 일부로 반대되는 말을 해보세요.
“아 근데 너는 헬스만 하잖아 나는 야외운동이 좋은데 같이 할 수도 없겠다”
'뭐야 나는 이런 사람이 좋은데 넌 이렇잖아 아쉽다~'
이런 말 들으면 상대방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리겠죠.
“어 그러네.”
하고 말거나,
“아니야 예전엔 나도 그런 거 좋아했었어 요즘 안 하는 거지!”
등등 나에게 맞추는 말을 하거나. 이 반응으로 알 수 있겠죠? 느낌 오시죠? 그 사람의 반응을 봤다면, 일단 그 반응에 동요하지 마세요. 상대방이 뭐라 말하든 페이스에 말리지 말고 긍정적인 말로 마무리하세요.
“아 그래도 너랑 이렇게 운동 얘기하니까 좋다 이런 대화 할 사람 없었는데 좋아”
이런 식으로. 좋아라고 대화를 마무리해보세요.
상대방이 단답을 하는데 대화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 TMI 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자기 얘기를 하는 경우라면, 나를 알려주고 싶어 하는 거니 호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 같아요. 연인 사이의 밀당은 다른 느낌? 우리 연애를 좀 더 잘 만들어보고자 하는 방향으로써는 좋은 것 같아요. 긴장감을 주는 정도? 밀당보다는 당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행복하려고 만나는 건데, 밀고 당기기라는 관계로 인해 서로 눈치를 봐야 한다는 자체가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궁금해서 여쭤보려고 했어요.
대부분 밀당 싫어!라고 하는 분들이 안 좋은 케이스를 봐서 그래요. 상대방을 힘들게 만들고, 안달 나게 만들고 심리를 가지고 장난친다는 느낌이 강하죠.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다면 이성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이 때는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작할 때, 사람들은 자기가 얻기 쉬운 사람에 대해서는 큰 가치를 두지 않는 것 같아요. 누구라도 밀당을 많이 하는 건 안 좋지만 적어도 내가 얻기 쉬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면 항상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아요.
기술적인 질문이네요. 약간 짖굳게 장난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사람이 말한 키워드에서 장난으로 넘어가는거죠. 쓱 지나가는 대화로는 재밌을 것 같아요. 드립 배틀로 가지 마시고, 재밌게 이야기하고 넘어가는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놀릴 수 있다는건 심리적으로 동등하거나 우위에 있다는 정황가는 거라 하더라구요. 여자분들은 나보다 낮은 가치의 사람을 꺼려한다고 하는데, 놀리는게 동등한 가치를 보여주는 방법 중 하나라고 심리학 책에서 본 것 같네요. 하지만, 안친한데 놀리면 망합니다.
흥미로우셨다면! 다른 포스팅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