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영님
오늘의 주인공 진영님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는 진영님입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 워홀로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는데요~
진영님 보면 밝은 에너지가 뿜뿜해서 저도 호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주 워홀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주 워킹홀리데이 막차 탑승한 진영이라고 합니다.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데 10월에는 한국의 벚꽃처럼 자카란다라는 꽃이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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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wls00923@gmail.com
https://m.blog.naver.com/virgo923_
안녕하세요! 국제 나이 20대 후반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이진영이라고합니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떠나게 되었어요.
대학생 때 부터 해외살이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용기가 부족해 선뜻 결정하지 못했어요. 사회에 나와 워홀을 다녀온 분들에게 고민상담을 하면, 그분들은 '무조건 가! 기회가 있다는 게 너무 부럽다' 고 말해주시더라구요.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굳이? 지금? 왜?'라는 물음표를 던졌지만, 경험해본 사람들은 '가! 당장 가!'라는 확신에 찬 느낌표를 던져주셨어서, 저는 망설이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도피성의 마음도 있었어요. 살아가면서 달라지는 다양한 상황들에 회의감이 들어 변하고 싶었어요.
사람이 변하려면 주변 사람, 생활 패턴,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대요.
워홀을 가게 되면 이 세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데에 딱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실험해 보고 싶었어요. 자취 한 번 해본 적 없는 제가 아무도 없는 해외에서 뚝 떨어져 자취부터 생활까지 모든 것을 혼자서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들에 중간 중간 고난과 역경이 있긴 했지만, 퀘스트 도장깨기 하는 듯한 느낌으로 즐기려고 노력했어요. 결과적으로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저의 새로운 점도 발견하고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비자를 받기 쉽고, 물가 대비 임금이 높아 워라밸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들어 호주를 선택했어요.
간단한 이유들이죠? 사실, 나라보다는 '워킹홀리데이'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어요.
무난하게 시작하기 좋은 곳으로 호주 워홀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비자는 신청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받았습니다 ㅎㅎ
여유 자금과 명확한 우선순위를 세우셔야해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이 부족하면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지더라구요.
자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여유가 많아지니 필수입니다!
명확한 우선순위를 말한 이유는 "내가 여기에 왜 왔지? 내가 원하던 호주 워홀 생활은 이런 게 아닌데..." 이런 회의감에 빠진 적이 있어서 이야기 해봤어요. 왜 이런 감정이 들까 돌아보니 호주 워홀 목표는 경험이었는데, 일에 치여서 그런거였어요. 홀로 타지에서 생활한다는 명분 하에 목표를 흐릿하게 설정했던 것 같아요.
목표를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자꾸만 흔들렸고, 그 흔들림이 불안감을 조성하더라구요.
호주에서 집을 구할 때는 주로 페이스북 페이지와 Flatmates라는 앱을 사용해요.
(참고로, 호주는 집 뿐만 아니라 구직, 구매에도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합니다.)
호주에서는 집세를 주 단위로 내며, 보증금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보증금은 4주치 또는 2주치 등 집주인이 자유롭게 설정하며, 신기하게도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주 결정을 하면 일종의 계약금으로 보증금을 먼저 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돈을 받고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의 경우, 이사를 하게 되어 집을 나갈 때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아 신고하고 돌려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유아 영어 교육 쪽에서 일했기 때문에 간단한 의사소통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요. 하지만 슬랭이나, 단어 그대로의 뜻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용될 때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있었어요.
그래도! 영어에 대한 장벽이 있어 호주 워홀에 두려움이 있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겠어요.
'영어는 자신감!'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가 이미 아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여서 서툰 외국인친구들도 정말 잘 살고있습니다!!
호주도 특유의 발음과 악센트가 있어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에 호주 워홀을 다녀온 지인이 '진영아, 일하다가 누가 코코넛슈가를 찾으면 coke no sugar를 주면 돼!'라는 얘기를 해줬어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코코넛슈가라고 들리더군요. ㅎㅎㅎ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숨을 안 쉬고 한번에 쭉 이야기하면 정말 그렇게 들립니다. Coke no sugar!
한번은, 'Table order?'라고 해서 '아니, 주문은 여기서 해야 돼'라고 했는데, 또 '.....Table order?'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Tap water'(수돗물) 였어요.ㅎㅎ
호주는 수돗물을 그냥 마셔서, 음수대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본 거였어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그리고 호주는 정말 줄여쓰는걸 좋아합니다.
'breakfast' 를 brekky'라고 해서 카페 아침 메뉴를 보면 'brekky ~' 로 시작합니다.
또
'Thank you' - 'Ta'
'Afternoon' - 'Arvo'
'McDonalds' - 'Macca’s'
'Sunglasses' - 'Sunnies'
'Barbecue' - 'Barbie'
라고 씁니다! 이외에도 많은데 제가 쓰거나 들어봤던것들 위주로 적어봤어요 ㅎㅎ
7개월 동안 브리즈번에서 머물렀던 경험을 바탕으로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브리즈번은 겨울(6월부터 8월까지)에도 따뜻한 편이에요. 실제로 밤에는 조금 춥지만 낮에는 햇살이 강해 매우 덥습니다. 여름에는 평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저도 땀이 날 정도였어요. 그러나 그늘진 곳에 가면 서늘해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동할 때는 주로 '고카드'라는 교통 카드를 사용해요. 시티와 웨스트엔드 지역에는 무료 순환버스가 있긴 하지만, 주요 장소 이동 시에는 교통 카드가 필요합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거울을 보며 버스기사에게 크게 감사 인사를 하고 내려요 ㅎㅎ (이건 도시마다 다를 수도있어요!)
특히 아이들과 강아지를 위한 여러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마실 수 있는 '베이비치노'라는 카푸치노를 제공하고, 마트에서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과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공원에는 강아지 배변 봉투가 비치되어 있고, 식수대는 강아지가 마실 수 있도록 낮은 높이로 설치되어 있어요. 심지어 'Doggy Beach'라고 불리는 해변도 있습니다.ㅎㅎ 테라스가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는 강아지를 위해 물그릇도 준비되어 있어요.
카페 오픈을 하면 테라스에 강아지 물그릇을 채우고 일을 시작했었어요ㅎㅎ
호주는 일찍 시작해서 일찍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어요. 오후 2시 30분쯤이면 대부분의 카페가 문을 닫아요.. 간혹가다 5시까지하는 곳도 있긴 해요. 커피머신이 있는 레스토랑의 경우에만 늦게까지 엽니다.
호주의 레스토랑에서는 한 메뉴를 다 먹으면 바로 그릇을 치우는 편이에요. 식당에서 눈치를 주는게 아니라 단지 문화적인 특성입니다. 사람들은 그릇이 치워진 후에도 편하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눠요. 그리고 다양한 식단을 위한 메뉴가 많아요. 글루텐 프리, 데어리 프리, 베지테리언 옵션이 많고, 메뉴판에 거의 V/GF 등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술에 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해요. 조금이라도 취해 보이면 택시나 클럽에서 거부당할 수 있어요. 술을 판매하는 곳에서 일하려면 RSA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이 자격증은 취한 손님이나 미성년자가 술을 요구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교육받고, 상황극을 영상으로 제출해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 워홀러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트라이얼' 제도입니다.
트라이얼은 일정 시간동안 고용주가 지원자의 근무 태도나 직무 적합도를 판단하는 제도에요.1~2시간정도를 보는데, 이 시간은 대부분 무급입니다..! 일부 악덕 고용주들은 이 제도를 악용하기도 합니다.
저도 잡 구할 때 거의 트라이얼하고 일을 시작했는데요. 트라이얼을 여러 차례 했었지만 연락이 안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구글 리뷰를 보니 바쁜 시간에만 트라이얼을 통해 무급 노동을 시키고, 실제로 고용의사 없이 구직 정보를 내리지 않는다는 내용을 본적 있습니다.
호주 사람들.. 정말 느긋합니다! 제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재촉하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칭찬을 정말 많이 해줍니다! 많은 바쁜 날에 지쳐 있었는데 제 마음을 어찌 아셨는지, '너의 서비스는 최고였다, 진짜 고맙다. 음식도 맛있게 먹고 가~'라는 말을 해주더군요. 날씨가 덥고 꿉꿉한 날에도 '이런 날씨에도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오늘 정말 훌륭했다'고 웃으면서 말해주는 손님들도 많아요.
완벽하지 않은 라떼 아트를 보고도
'우와, 정말 러블리하다~ 하트잖아?'라고 사랑스럽게 반응해주는 손님 덕분에 힘이 솟습니다!!!
그리고 호주가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었는데 저는 엄청 심각한 인종차별을 당하지는 않았어요. 지나가면 중국어나 일본어로 인사하고 물건사면 본인주려고샀냐 이러면서 말거는 사람들 정도?
이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듭니다..허허..
호주의 국민 잼! Vegemite을 아시나요?
이스트 추출물로 만들어진 갈색의 짭짤한 잼인데, 처음 먹어본 맛이 었어요.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맛..? 짭짤하면서도 오묘한 신기한 맛이었습니다.
사실 호주인들 외에는 즐겨 먹는 사람을 잘 못 봤어요. 보통 버터와 함께 발라 먹습니다.
두 번째로는 바나나 브레드!!!! 한국에도 바나나 브레드가 있나요? 저는 호주에서 처음 접해봤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저만 보면 바나나 브레드를 구워 주셨던 우리 셰프님... 버터를 살짝 발라서 오븐에 구우면 완전 쫄깃쫄깃 겉바속촉 그 자체예요.
세번째는 아사이볼! 아사이는 열매의 한 종류인데, 슈퍼푸드로 알려졌다고해요. 아사이를 스무디처럼 갈아서 그 위에 다양한 견과류나 과일들을 얹어먹어요.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좋은 음식 중 하나에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과일 빙수 같은 느낌?
호주 카페에서는 흔히 볼 수 있어요.
브리즈번에는 North strabroke island 라는 섬이 있는데요. 날이 선선해지면 캥거루들이 하나 둘 씩나와서 뛰어다닌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추천하는 곳 중 하나에요!
그리고 호주에는 곳곳에 바베큐장이 설치되어있는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요!
뷰가 멋진 곳들에도 종종 설치되어있는데, 저는 캥거루 포인트를 추천해요.
저녁에는 노을과 멋진 야경과 함께 바베큐를 즐길 수 있어요 ㅎㅎ
제 꿈은!! 건강식을 판매하는 가게를 여는거에요!!! 라고 당차게 말하곤 했었지만, 지금은 그저 건강하게 사는 것이 제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가 최고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제 진짜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