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업에 관하여 - 5년차 백엔드 개발자, 지수님
인터뷰 들어가기 전
오늘의 주인공 지수님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의 인터뷰는 현재 5년 차 백엔드 개발자로 재직 중이신 지수님입니다! ‘평범한 인간 개발자’(?)라는 내용으로 자신을 회고해 보면 재밌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다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개발자로 일하는 지수님에게 뿜어 나오는 묻어나는 열정과 성장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일을 즐겁게 잘하고 싶은 5년 차 백엔드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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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isoo0117@gmail.com
안녕하세요! 일을 잘하고 싶은 5년 차 백엔드 개발자 지수입니다. 벌써 일한 지 만 4년이 되었다니… 믿기지 않네요! 제가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일을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고민도 많아요. 정답이 없는 주제라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제가 생각한 일을 잘한다는 것은 개발만 잘하거나, 말만 잘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역량이 평균이상이면 잘한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기술적으로도 깊이 알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도 잘 되는? 좀 추상적인 것 같지만… 그렇습니다!
저는 컴퓨터학과를 졸업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다른 특별한 이유 없이 수능 성적에 맞춰서 선택했었습니다... ㅎㅎ 너무 현실적일까요..?! 남들처럼 컴퓨터가 좋아서, 게임이 좋아서 등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컴퓨터에 흥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 느끼는 짜릿함과 성취감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대학교 2-3학년 때부터는 취업을 위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요, 그때 프런트엔드, 백엔드,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 봤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다른 분야에 비해 백엔드에는 명확한 답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오류가 발생하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명확하게 알려주고, 결과에는 항상 원인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 질문이 어렵네요..! 개발자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저는 백엔드 개발자이므로 백엔드에 집중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백엔드 개발자는 주로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서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거나, 이미 있는 기능을 유지보수하는 일을 합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는 데이터 모델링을 수행하며, API 요청과 응답에 대한 모델링도 진행합니다. 프런트엔드 개발자분들은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할 지보 다는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해 신경을 쓰시는 듯한데요. 백엔드 개발자는 필요한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저장할지 더 많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고, 기존 코드를 개선하는 등등… 사용자가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1~3년 차까지는 AI 도메인에서 일했고, 현재는 물류 도메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AI 도메인에서 일할 때는 주로 파이썬을 사용하여 백엔드 개발을 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니,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DevOps 경험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서비스 개발만 담당하고 있지만, GitHub Actions이나 배포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자바로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언어를 바꾸는 것에 대해 걱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잘 적응한 것 같습니다. 언어는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는 도구라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더라고요. 물론 아직 스프링에 대한 깊은 지식은 부족하다고 느껴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직 후 좀 더 어려운 부분은 도메인 같습니다. AI 분야에서는 머신러닝을 공부했기 때문에 도메인이 익숙했었는데요. 도메인을 알아야 작성된 코드를 이해할 수 있고, 이 서비스가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야 코딩을 할 때에도 개념적으로 잘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직하고 온 회사의 물류 도메인은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물류 도메인은 굉장히 방대하고 개념이 많았어요. 물류 용어를 익히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류가 택배 박스가 흐르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어디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거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쓴 것 같아요! 아직도 배우는 중입니다. ㅎㅎ..
팀을 꾸려서 프로젝트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github도 사용해 보고, AWS도 사용해 봤습니다. 실무에서 기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경험해 봤던 것 같아요. 또한, 팀으로 협업하는 경험 해 보고요. 회사에서도 항상 팀으로 협업하기 때문에, 미리 가볍게? 체험해 보는 느낌으로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는지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해 보면 드는 성취감이 큰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개발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의 재미를 더 붙었던 것 같아요! 저는 동아리에서 개발할 때 말고는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_ㅜ 하하하
모든 취준생 분들 파이팅입니닷!!!
개발 실력에 대한 고민은 신입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항상 모르는 것이 있고, 공부해서 채워 넣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업무적인? 실제 일을 하는 역량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신입 때는 몰라도 괜찮고 아직 배우는 중이라는 생각이 강했는데요. 5년 차가 되니 많이 모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그만큼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커진 것 같습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하. 경력을 쌓아가면서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회사 일이라는 것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팀으로 움직이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결정할 수도 있고 등등 다 같이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특정 기능에 대한 특이사항 공유를 안 했다가 그 부분에 이슈가 있어서 핫픽스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내가 왜 이런 판단을 했고 공유를 안 했지라는 생각에 괴롭더라고요. 그때부터 같이 하는 일인데 특이사항에 대한 것들을 다 같이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야 이슈가 발생해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결정을 다 같이 한 것이 되기 때문에 책임도 분산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결정에 대한 확신도 좀 더 생기고요. 그래서 필요한 내용을, 필요한 때에 공유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생겼습니다. 이게 공유를 해야 하는 내용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아직은 좀 어렵더라고요.
앗..ㅋㅋㅋㅋ 현실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전부 기술로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작성된 기술 위에서 원하는 것들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한계점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안 돼!'라는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퇴근을 늦게 하는 편이라 퇴근 후 시간이 많지 없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도 퇴근 후에 꼭 하는 힐링은 누워서 예능을 보는 것입니다!
취미도 딱히 없고, 누워있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맨날 주말이면 좋겠다.... :'()
아! 그래도 요즘은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한 번 들어오면 다시 나가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좀 막연하기는 하지만, 일을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개발자가 일을 잘하려면 갖추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알아야 하고, 이 기술을 남들에게 잘 전달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직군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일을 하다가 공유할 내용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음.. 예를 들자면,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 어느 부분에서 막혔다. 도움이 필요하다'거나 '이 일에서 이런 특이사항이 있다. 참고해 달라' 같은 사소한 것들입니다. 이런 일이 있어도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는지 어려워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유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앞으로는 필요한 공유를 잘하고 싶네요!
개발 실력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메모를 해둡니다. 그다음에 퇴근하고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공부하고 정리하여 지식을 채우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JPA를 사용하면서 관련된 에러를 겪었는데요, 아직은 깊은 지식이 없다 보니 원인 파악하는 데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JPA 관련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있습니다. 부족한 지식이 채워지는 느낌이라 아주 좋았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공유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부담감도 생기고,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싶은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얘기하는 것에 무서움이 좀 생겼는데요. 더 연차가 더 쌓이기 전에 많이 부딪혀보자!라는 마음으로 두려움을 없애보려고 합니다.
공유할 때마다 '이거 괜찮을까...' 하다가도 '그래도 해보자!'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뿌듯한 경험... 어렵네요. 제가 지나간 일을 기억을 잘 안 해서 있는데 말을 못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개발 관련해서 막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해결했을 때, 이슈에 대한 원인 파악을 잘했을 때 뿌듯한 것 같아요! 소소한 뿌듯이랄까요. 소확뿌!
최근에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장애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어떤 것 때문에 이슈가 발생했는지, 로그가 없어서 원인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 해당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정리하고 순서대로 하나씩 재현하면서 디버깅을 했었습니다. 어떤 이슈를 확인했는지 정리하지 않으면 확인했던 것을 또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도르마무... 그러다가 이슈를 재현했고, 원인 파악도 해서 핫픽스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최근에 공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던 JPA 관련 이슈였는데요. 이것도 계속 디버깅해 보면서 원인을 파악했고, 이때 짜릿했던 것 같아요! 이슈가 발생했던 원인을 정리해서 팀원 분들께 공유드렸습니다. 발표가 굉장히 떨렸지만... 그때 팀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질문도 해주시고 잘 들어주셔서 지식을 공유했다는 뿌듯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퇴근 후에 핸드폰에 슬랙 알림이 뜨는 게 너무 무섭습니다. 혹시나 에러 알림이라면 바로 대응해야 하거든요... 카톡은 잘 안 보는데 슬랙 알림이 뜨면 바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리고 웃긴 포인트로 얘기해 보자면, 점점 I(내향성)와 T(사고형) 성향이 짙어지고, 거북목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요즘 목이 아파서 고민인데, 매일 스트레칭을 해주고 있어요.
업무와 관련해서는 재미있게 일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춰야겠죠? 무한 성장!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습니다.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돈 걱정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