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 작가의 태국 문구류 찐 애정템과 즐겨 찾는 카페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태국 여행'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화면 너머로만 태국을 접했던지라 방콕, 치앙마이의 화려한 사원이 떠오르는데요. 태국의 동서남북 구석구석 다양한 문방구 이야기가 담긴 이현경 작가의 〈태국 문방구〉 속 태국은 훨씬 아기자기한 곳이었어요. 그리고 제 심장이 심상치 않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실제 공부하는 것보다 펜이나 공책 사는 걸 재밌어했던 문구 덕후거든요. 학창 시절 가장 좋아했던 수업도 필기 시간이 수업 시간의 80%인 국어/역사수업이었답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미디어에서 소개하는 관광지 말고 색다른 태국의 모습을 보여 드립니다. 태국에 살고 계신 문구 덕후 이현경 작가님께 가장 아끼는 태국 문구, 그리고 즐겨 찾는 카페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태국이라는 나라에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힙하고, 정겹고, 귀여운 것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태국에서 직접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 문구류 ‘찐템’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애정하는 수많은 문구류 중에서도 매일매일 사용하고 가장 가깝게 지내는 문구 제품을 이야기해 볼게요.
우선 태국 펜, 볼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태국에도 여러 회사의 펜, 볼펜 제품들이 있어요. 그중에서 제가 가장 애용하고 있는 볼펜은 LANCER 브랜드의 ’SPIRAL 825 2001’ 모델입니다.
이 펜은 검은색, 파란색, 빨간색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어요. 약 0.5 굵기의 펜촉입니다. 필기감이 좋고 끊김 없이 글씨를 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획수가 많고 복잡한 태국를 필기하는 데 가장 적절한 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태국의 문방구, 편의점 어디에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가격도 한 자루에 7밧(약 260원)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요. 또한 이 펜은 태국의 은행, 병원 등을 포함한 관공서에서도 널리 사용하고 있어 '태국의 국민 볼펜'이라고 불립니다.
그다음으로 소개할 문구류는 마스킹 테이프입니다. 태국의 디자인 편집샵에서 구매한 이 제품은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팟타이(Phat thai)’ 그래픽이 있는 정말 귀여운 제품입니다.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수집해왔었어요. 특히 이렇게 국가, 브랜드의 시그니쳐를 표현하는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팟타이 마스킹 테이프는 그중에서도 제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랍니다. 다이어리에도 자주 사용하고 일상에서도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라 서랍 속에 여러 개 쟁여두었답니다.
태국에는 아름다운 카페가 정말 많아요. 제가 사는 방콕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카페가 많은데 그중에서 제가 자주 찾아가는 카페 겸 편집샵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그레이 레이 카페&편집샵(GREY RAY Café & More)’입니다. 태국의 디자이너 찬찰랏 깐자나웡(Chanchalad Khanjanawong)이 그의 문구 브랜드와 카페를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낸 곳입니다. 카페 한 편에 있는 쇼룸에서는 문구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내부 곳곳에 작은 전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정말 감각적으로 되어 있어 많은 영감을 주는 공간이에요.
영업 시간|오전 8:00~오후 5:00
주소 | 86/7 Ratchaprarop Rd, Thanon Phaya Thai, Phaya Thai, Bangkok
인스타그램|@greyraycafe
두 번째는 ‘마무앙 카페(Mamuang Cafe Lan Luang)’와 ‘마무앙 편집샵(MAMUANG SHOP)’입니다. 이 카페는 태국의 유명 만화가이자 아티스트인 ‘위수트 폰니미트(Wisut Ponnimit)’의 마무앙 캐릭터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2021년에 오픈을 하였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귀여움 가득한 곳입니다. 그리고 카페 옆에 있는 편집샵에서는 다양한 마무앙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항상 갈 때마다 지갑을 부여잡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업 시간|오전 10:00~오후 6:00
주소 | 2 Nakhon Sawan Rd, Wat Sommanat, Pom Prap Sattru Phai, Bangkok
인스타그램|@mamuangcafe
호시탐탐 새로운 문구브랜드를 찾아다니는 문구 덕후를 위한 태국 문방구 이야기. 유럽과 일본의 문방구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문구 제품을 수집해 온 이현경 작가(@mooontreee)가 태국 구석구석의 다양한 문방구와 태국에서밖에 볼 수 없는 색다른 문구를 소개합니다.
책에서는 방문했던 수많은 문방구 중 특별한 사연으로 기억에 남는 20여 곳을 골라 소개해요. 십대 청소년이 만든 세련된 문구점 Mediums부터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문방구인 모하마드 문방구까지. 태국에 방문한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QR코드를 함께 넣었습니다.
글 이현경
편집 홍비
디자인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