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Feb 21. 2020

애인이 있는데 새로운 사람에게 설레요, 어떡하죠?

심리만만 35화.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나의 마음?!

Photo by DESIGNECOLOGIST on Unsplash



1. 여고생이 수학을 잘하는 비법


학교 다닐 때 혹시 선생님을 짝사랑을 하거나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던 적이 있는가? 어떤 효과가 있었는가? 학교에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순간, 학교가 지루한 곳이 아니라 설렘과 기대의 장으로 변하게 된다. 수학이라면 진절머리를 내던 여고생이 자기 스타일의 멋진 수학 선생님을 마음에 품는 순간 안 하던 수학 공부를 시작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역전의 드라마(?!)까지야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지루하기만 했던 수학 시간은 내내 설레는 시간이 된다. 그 결과 다만 몇 점이라도 수학 점수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처럼 설렘이라는 것은 항상 새로운 자극과 흥분을 주는 좋은 자극일 수 있다. 설렘과 흥분은 나의 활력을 높여주고 기분을 업! 시켜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최근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껴보았던 적이 있는가? 그 기분은 내 인생의 촉진제가 되는 긍정적인 기분이었는가, 아니면 우울감과 침체감을 주는 부정적인 기분이었는가? 아마도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기분 좋은 특별함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런 느낌을 주는 대상이나 상황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만인을 설레게 하는 사람들은 바로 'BTS'이다. 그들의 노래와 춤을 보고 있자면, 같은 성별인 남자들도 그 매력에 푹 빠져 정신을 놓고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그 수많은 '아미'들이 BTS만 봐도 '설렘'을 넘어서는 감정이 벅차오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와 같은 감동과 설렘은 '아미'들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과 활력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2. 설레는 마음이야 어쩔거야~


최근에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팀'이 새롭게 부각하는 '설렘'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오랫동안 블랙리스트에 올라 많은 고초를 겪고 맘고생을 했으나 이를 이겨내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기념비적인 그의 성공 스토리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처럼 사람들윽 각자의 상황이나 경험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설렘'을 경험한다. 개인적으로는 'It's a heartache'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Bonnie Tyler라는 가수에 열광하여 수도 없이 그녀의 노래를 반복해서 듣던 시절이 있었다. 또 한 사람을 꼽자면 'Tears'로 대표되는 소찬휘라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부르는 것 아님!ㅠ)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이 밀려온다.


한 개인으로서는 이처럼 탁월한 가창력을 가진 파워풀한 여자 가수들과 그녀들의 노래에 '설렘'을 느낀다! 그런데 이와 같은 내 마음을 어쩌겠는가? 게다가 이런 나의 개인적 선호와 '설렘'에 대해서는 개인적 관계에 있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고, 인정해주는 바이다. 그래서 삶이 지치고 지루할 때면 내가 좋아하는 '설레는' 노래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이 마음이 잘못되었는가?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이런 설렘이 단순히 개인적으로 즐기는 설렘에서 그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내가 설렘을 느낀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도 설렘을 강요하거나 더 큰 설렘을 위해서(?) 그 가수들의 집 앞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상대방의 삶에 큰 방해를 주는 행동 수준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다. 이처럼 개인적이고 심리적 차원에서의 설렘만 느낀다면 그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의) 과한 행동으로 표출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3. 애인이 있는데도, 다른 이성에 설렌다면?


그런데, 만약 애인이 있는 상태인데 다른 이성에게 설렘을 느낀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까? 이는 부부 사이의 문제와 비교하면 그 해답이 간단해진다. 배우자가 있는 상태인데 다른 이성에게서 설렘을 느끼는 것은 문제가 되는가, 안되는가? 게다가 그 이상의 선을 넘어서 설렘을 느끼는 이성과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소위 '데이트'에 해당하는 행동은 허락이 되는가, 안되는가? 더 나아가 가벼운 정도의 스킨십은 되는가, 안되는가?그렇다면 그 이상의 행동은? 그것은 결혼식에서 약속한 부부 간의 신의 위반이며 법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그 정도는 당연히 안되는 것이 맞다!


즉,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그냥 보면서 설레는 수준' 정도에서부터 '진지하게 마음속에 품는 수준'을 거쳐, 소위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경우까지의 연속선 상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와중에 허락이 되는 범주와 그렇지 않은 범주로 구분될 것이다. 대체로 '그냥 보면서 설레는 수준'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BTS를 보거나 소찬휘님 정도의 가수를 봐도 설레는 수준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까!!^^ 반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정도의 행동들은 모두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건 뭐 이견 자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법적으로나 관습적 차원에서 상호 신의와 신뢰가 필요한 부부 사이와 아직 법적 관계가 아닌 연인 관계는 좀 다를 것이다. 부부의 경우에는 명백하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보다 엄격하게 정의될 수 있으나 단지 애인 사이라고 하면 이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어떤 커플은 거의 부부 관계에 준하는 엄격함을 서로에게 기대하고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커플은 '나도 가끔 딴 이성을 보고 설레는데 뭐.. 그 정도야^^'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한꺼번에 두 사람을 만나는 '양다리'의 경우도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이다.


그럼 대체 애인 사이에는 어느 정도까지 허용이 되는 것인가? 그 정답은 당신의 애인에게 물어보라! 어떤 것까지는 허용해줄 것이며, 어떤 경우는 싫은지! 만약 당신의 애인이 소중하고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 의견에 맞추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까지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보다 설레고 끌리는 마음이 더 크다면 '헤어짐'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두 사람의 관계 상 문제일 뿐이다.



4. 오늘도 나는 새로운 설렘을 찾는다.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가장 극적이고 강렬한 감정은 사랑이다. 그리고 설렘이란 사랑의 주요 3가지 요소 중 하나이다. 사랑의 3가지 요소 중 '열정(Passion)'에 해당하는 "설렘"은 '상대방에 대해서 이상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감정'으로서 초기 상호 간의 관계를 촉진하는 핵심적 요소이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심리만만. 설렘이 없는 우리 관계, 괜찮은걸까요?' 참조/https://brunch.co.kr/@mindclinic/127). 동시에 "설렘"이라는 감정은 전반적인 심리적 상태를 개선해주고 생활 상의 활력을 주는 긍정적 요소들도 분명히 있다.


다만 '설렘'이라는 감정적 요소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까지 확대되는 경우는 좀 다른 얘기가 된다. 부부의 경우에는 절대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있으며, 법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애인의 경우는 관계의 양상(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VS 그러잖아도 마음에 안들어 헤어지고 싶었던 찰나인지 등)에 따라서 케.바.케(case by case)로 따져야 하는 문제가 된다. .


그런데 굳이 마음속의 설렘까지도 억지로 금지할 필요까지야 있을까? 왜냐하면 그런 감정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감정일 수도 있으며,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되면 콩깍지('설렘'으로 인하여 객관적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긍정적 측면만 보는 심리적 현상!^^)가 벗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설렘'이란 단지 초기에 느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감정적 반응일 뿐이다. 그것까지 굳이 너무 고민하면서 억제하고 통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설렘'을 느낀다고 다 관계가 진전되고 사귀는 것도 아니며, '설렘' 수준의 감정적 반응은 현실에 부딪치면 대부분은 깨지고 사라지는 신기루와 같은 감정일 뿐이다. '설렘' 수준부터 현재 애인과의 관계까지를 고려하는 고민 자체가 오버하는 것이다. 만약 '설렘'이라는 느낌 자체가 즐겁고 내 생활에 활력이 된다면 그냥 즐겨라! 애인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설렘'이 진전되어 깊은 사랑을 느끼는 정도까지 되면 그때 고민해도 된다! 단, 명백한 잘못이나 범법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즐기면 된다!^^




본 글과 관련된 방송은 다음에서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podty.me/episode/12768852



본 글과 같이 읽으시면 좋은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127


https://brunch.co.kr/@mindclinic/17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