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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Nov 05. 2020

ISFP. 미소 뒤에 숨겨진 눈물

MBTI 다시 보기. ISFP

Photo by Luke Hodde on Unsplash



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ISFP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ISFP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 본 글은 정식 MBTI 성격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 가능하면 정식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본인의 결과를 파악하고 글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https://brunch.co.kr/@mindclinic/339) 참조).

* 가능한 한 일반적인 MBTI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음을 고려하고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말없이 다정하고 온화하며 친절하고 겸손함

말없이 다정하고, 양털 안감을 넣은 오버코트처럼 속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함.

그러나 상대방을 잘 알게 될 때까지 이 따뜻함을 잘 드러내지 않음.

동정적이며 자기 능력에 대해 모든 성격유형 중 가장 겸손하고 적응력과 관용성이 많음.

자신의 의견이나 가치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반대의견이나 충돌을 피하고 인화를 중시함.

인간과 관계되는 일을 할 때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결정력과 추진력이 필요할 때가 많음.




1. "양털과 같은 마음"의 명암


ISFP 유형을 표현할 때, '양털과 같은 마음결'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순백색의, 부드럽고 따스하며, 포근하고 편안함을 주는 그 느낌을 말하는 것입니다.

ISFP 분들의 경우 실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렇습니다.

다정하고 따뜻하며 친절하고 배려가 깊습니다.


그런데 양털에 지저분한 것이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 조금만 무엇인가가 묻어도 금방 티가 납니다.

왜냐하면 워낙 하얗고 깨끗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차의 색깔 중에서도 흰색 차의 경우 자주 닦고 관리해주지 않으면 쉽게 더러워져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ISFP의 마음은 한없이 따스하고 포근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쉽게 상하고 다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는 포근함이나 자상하고 배려 깊음으로 느껴지지만,

그것이 본인에게는 스트레스와 힘듦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2.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가 가장 많은 유형


16가지 유형 중에 ISFP가 가장 착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분들의 행동은 '선(善)'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분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착하다'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착함' 자체가 이 분들께는 부담이요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착하고 선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능력들이 필요합니다.

첫째,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의 전제 조건은 '민감성'입니다. 타인의 감정상태나 혹은 변화에 대하여 매우 예민한 사람만이 타인에 대해서 진지한 공감과 배려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을 희생하거나 자기의 요구를 억제하고 참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요구와 자신의 요구가 같은 경우는 거의 없으며, 누군가는 요구를 접어야 타협과 조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참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보통 '착하다'라고 말합니다.

셋째, 표현이나 전달 스킬 자체가 우수해야 합니다. 똑같은 마음이 있더라도 타인들에게 따뜻함과 배려로 느끼려면 그에 상응하는 고도의 감정표현 및 전달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위 세 가지 능력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한 가지를 제대로 갖추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드셨나요?

혹은 저 중에서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 심리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쉽지 않은 활동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셨나요?

그런데 ISFP분들은 저렇게 어려운 능력을, 그것도 세 가지 모두를, 일상적 상황에서 적절하게, 그리고 잘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니 본인들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ㅠㅠ

예민하지, 희생하지, 꾹 참고 타인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공감을 전달하고 표현해주지....

그래서 16가지 유형 중에 내적인 스트레스 수준은 가장 높습니다. 



3. 소리 내어 우는 것의 가치


원래 스트레스나 혹은 감정적인 상처를 받는 과정 및 이를 풀어내는 해결 단계는 3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첫째는 상황 혹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이며, 둘째는 이를 처리하고 정교화하는 단계이고, 셋째는 내재된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고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이 세 단계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해결하기도 합니다.


ISFP 분들은

첫째, 예민합니다. 그래서 상황 혹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향을 보입니다.

둘째, 정교하고 진지한 감정 처리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부정적이거나 불편한 일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더욱 중시하여 처리합니다. 관계를 중시하고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 때문에 더욱더 스트레스나 내적인 부정적 감정이 커집니다.

이와 같은 면들은 성격적 특성이기 때문에 쉽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런 측면들이 다른 면에서는 대단한 장점이기 때문에 균형과 조절만 잘하면 되는 패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축적된 감정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은 '셋째 잘 풀어내고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시원하게 소리 내어 울기'입니다.

이와 같은 아주 직접적이고 강렬한 감정 발산은 이분들의 축적된 (특히 부정적) 감정을 발산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굳이 말하면 인지행동적 접근 기반의 심리치료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교과서에는 없는 특이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욕하기'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이한 치료적 접근이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성격유형이 ISFP 분들과 같이 대표적인 '착한 성격'의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가끔 상담에 와서도 너무~ 착한 모습을 보입니다.

'저를 항상 혼내고 괴롭히시는 팀장님께서.. 오늘도 저를 회의실로 부르셨어요.. 물론 저 잘되라고 좋은 의미로 신경 써서 시간 내주시고 노력해주신다는 것은 알아요.. 그런데도 크게 소리를 치시면서 말씀하시거나 책상을 땅땅 치면서 얘기를 하실 때면 솔직히 무섭고 무슨 얘기인지 집중할 수가 없어요. 물론 다 저 도와주시고 잘되라고 하시는 건 아는데....'

이래서 무슨 스트레스가 풀리고 나를 (부당하게) 공격하는 상대방(팀장님)에 대한 분노가 해결되겠습니까?!


선하고 좋은 마음으로 타인에게 자상하고 배려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그 전제는 나 스스로가 다치지 않고 손해나 상처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당당하게 '팀장님!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감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죠! 게다가 책상을 치시거나 거의 욕에 가까운 표현을 하시는 것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말씀하시는 방법도 합리적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하시는 행동은 명백하게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방력이 없는 나라는 타국의 침략이나 부당한 행동에 굴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자국의 국민들을 보호할 수 없고, 국가의 번영이나 발전도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보호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보호 방법과 힘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나 스스로가 행복하고 타인을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ISFP분들은 상담자나 치료자에게도 좋은 내담자이십니다.

왜냐하면 치료자를 존중해주시며, 그들의 말을 잘 수용하고,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자나 치료자들에게도 긍정적 경험을 주십니다.


이분들에게 '욕하기'를 가르쳐 드리면 그 감정적 발산과 해결로 인하여 상당히 큰 효과를 보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나에 대해서 명백하게 부당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분들은 (상담자와 있을 때만이라도, 단 그 사람 앞에서는 안됨!) 분명히 욕을 해도 됩니다.

'선생님, 저 맨날 괴롭히는 그 막돼먹은 팀장이요, 어제도 저 부른 거 있죠? 말로는 저를 위해서라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붙이면서 저를 혼내는데.. 와 정말 다 개소리 였다니까요, 지나 잘하지 참내.. 이거 그냥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면 안 됩니까?'

이렇게라도 표현하면서 풀어야 그나마 마음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동반하여 선택적 & 균형적으로 예민하기(첫째, '예민성'과 관련하여 '불필요한 정보들은 신경 쓰지 말기' & '부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하지 긍정과 부정의 균형을 유지하여 상황 판단하기' 등)와 과도한 의미부여를 차단하기(둘째, '정교한 감정 처리'와 관련하여 '생각 중단하기' & '다른 곳에 집중하여 부정적인 생각이 더 깊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등) 등을 함께 병행하면 좋습니다.  


저는 ISFP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성격 자체가 '선(善)'을 베푸는 분들은 언젠가는 꼭 복을 받으실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L8NhoM_zJQ&t=39s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re-mbti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772877?OzSrank=6


https://mindclinic.net/


https://www.personali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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