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말하기 & 말로 행복하기 & 말로 다른 사람 행복하게 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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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박사세요? 아.. 그럼 사람 척 보면 알겠네? 근데 심리학과는 사이코들이 많은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심리학 박사님이세요? 와~ 좋은 일 하시네요! 그럼 사람들 마음을 돌보고 치료해주는 그런 거죠? 요즘 세상에 딱 필요한 직업이죠! 그런데 사람을 도와주다 보면 힘든 얘기 많이 들으시겠네요?! 아.. 그럼 되게 힘들겠다.. ㅠㅠ'
제가 심리학은 선택한 것은 벌써 근 30년 전의 일입니다.
고등학교 때 이과를 진학하기는 했으나 영 취미와 흥미를 못 느껴 문과로 전향하는 나름대로의 방황과 반항(?)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철학, 사회학, 심리학' 셋 중에 어떤 전공을 선택할까 고민하던 저에게 아버지께서는 앞으로는 심리학이 뜨게 될 것이니 "심리학"을 전공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당시 심리학을 점성술이나 독심술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았던 시절, 지금도 아버님의 미래지향적인 혜안에 놀라곤 합니다.
제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업으로 살면서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얘기를 하면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십니다.
그런데 그 반응에서도 들어서 기분이 좋은 말이 있고, 때로는 상당히 불쾌한 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런 내적 반응은 저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소감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반면 또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별로 대놓고 욕을 한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왠지 찜찜하고 기분이 묘하게 거슬리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머리로는 '예쁘게 말하고 싶다!'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실제 표현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주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과연 예쁘게 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말의 내용이 예쁘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좋은 내용의 말을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은 칭찬이나 인정, 그리고 긍정적 측면의 내용들입니다.
말속에 이와 같이 좋은 내용을 담고자 합니다.
'그랬어? 잘했네! 고생했어!!'
'너 되게 일 잘한다!'
'어.. 옷 샀네? 이쁘네!'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찌 사람이 좋은 내용의 말만 하겠습니까?!
하지만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은 우선! 좋은 내용의 말을 먼저 합니다.
혹시 안 좋은 내용이나 불편한 얘기를 해야 하는 경우라도 우선은 좋은 내용의 말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난 후 불편한 내용을 말하게 된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게 불편한 말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쁘게 말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말을 할 때 예쁜 내용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의 두 번째 특징은 예쁜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말의 내용이 예쁘면 표현도 저절로 예뻐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똑같은 내용의 말을 하더라도 좀 더 예쁜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랬어? 잘했네! 고생했어!!'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그랬어? 대단하네~ 그 어려운 것을 해내다니! 잘했어~ 정말 고생했어!!'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너 되게 일 잘한다!'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너는 어쩜 그리 일을 잘하니? 맡기면 그냥 다 알아서 하니 그냥 믿음이 간다!'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어.. 옷 샀네? 이쁘네!'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어.. 그 옷 어디서 샀어? 잘 어울리네! 스타일이 좋은걸~'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해요! 고맙습니다!!'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감사해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이 감사해요~'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좋은 내용을 말하되, 그 표현마저도 더 예쁜 표현을 사용한다면 그 말의 가치와 무게는 더욱더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더욱더 큰 감동이나 행복감을 주게 될 것입니다.
예쁘게 말하고 타인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말하기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타인에 대한 고려와 배려'입니다.
말속에 타인에 대한 입장이나 감정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이를 말속에 담아 전해서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으나 이와 같이 배려가 있는 말은 상대방을 감동시키고 빗장을 풀게 하며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랬어? 대단하네~ 그 어려운 것을 해내다니! 잘했어~ 정말 고생했어!!'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OO님이 항상 그런 식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아~ 나도 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라고 덧붙인다면 상대방은 더할 나위 없는 보람과 만족을 얻게 될 것입니다.
'너는 어쩜 그리 일을 잘하니? 맡기면 그냥 다 알아서 하니 그냥 믿음이 간다!'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그렇게 일 잘하고 신뢰를 주니 누가 인정을 안 하겠어! 그래서 사람들이 다 OO님만 찾잖아!'
라고 덧붙인다면 상대방은 더할 나위 없는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어.. 그 옷 어디서 샀어? 잘 어울리네! 스타일이 좋은걸~'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항상 그 센스와 감각이 부러웠어~ 근데 그게 그냥 되는 거 아니거든! 그거 어떻게 해야 배우는 거야?!'
라고 덧붙인다면
'무슨 말씀을요~ OO님도 스타일 좋아요~ 지난번 회식 때 나는 무슨 모델이 온 줄 알았는데요!'
라는 칭찬이 되돌아올 것입니다.
'감사해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이 감사해요~'라고만 말해도 충분하지만
'내가 이번에는 신세를 많이 졌으니 다음에 꼭 갚을게요~ 언제든지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보답해 드릴게요!!^^'
라고 덧붙인다면 어려울 때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선뜻 나서 주는 흑기사나 흑장미 같은 사람을 옆에 두는 격이 될 것입니다.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말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노력하고 연습한다면 안될 일은 아닙니다.
다만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거나 혹은 그에 필요한 노력을 충분히 할 열정이 없을 뿐..
단, 주의할 것도 있습니다.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것은 스킬이나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있는 "진정성"입니다.
표현만 예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로만 예쁜 표현을 하는 경우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는 것'이 되거나 혹은 '현란한 립서비스'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를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진짜, 진정 그렇게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좋은 면을 보고자 하는 연습을 많이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예쁜 표현으로 만들까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표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쁘게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또한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게 됩니다.
이것이 '예쁘게 말하기'의 진정한 가치이자 의미입니다.
이 정도의 효과가 있다면.. 한번 진지하게 노력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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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indclinic/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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