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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선 노무사 Dec 29. 2021

똥꿈꾸기 프로젝트

솥뚜껑을 열었는데 황금똥! 5억당첨!

얼마 전에 기사를 보았다.


꿈에 솥뚜껑을 열었는데 황금똥이 가득차 있었고,

2주 후에 5억 복권 당첨되었다는 이야기였다.


http://naver.me/501xaP8s

고등학교 때 과학 선생님이

똥꿈을 꿔서 복권에 당첨되려고 하루종일 선생님들과 똥얘기만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던 생각이 났다.

꿈은 현실을 반영한다며 말이다.


로이트도 말하지 않았던가.

"꿈은 의미있는 생각과 감정, 욕망을 가지고 있는 무의식으로 향하는 왕도다."


그렇다면 부디 나를 비롯하여 복권당첨을 원하거나

비트코인, 주식투자로 대박을 바라는 분들의

무의식 세계에서 똥님이 황금옷을 입고

꿈에 나타날 수 있도록 똥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27개월 둘째와 첫째가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목욕가운이 젖어 새것을 가지러 잠깐,

아주 잠깐 방으로 간 사이에...


둘째가 응가를 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가싸쎠"

"나니가 응가"


응?! 똥 ?!  욕조에서?!


어서 들어가 보았더니 48개월 큰 아이는

욕조에서 나와 있었다. 인상을 찌푸리면서...


일단 나도 도망가고 싶었다...

이런 때 신랑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둘째를 급히 꺼내고,

아이들을 먼저 씻겼다.

씻기면서 엄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요즘 나니가 응가를 아주 많이 싸, 이~~ 만~~큼씩 싸"


그 사이 응가는 욕조에서 커져갔다.


아이들을 내보내고 로션도 바르고 옷도 입히고 하다보니


더 커졌다...


도망가고 싶은 나의 마음도 커졌다.

하지만, 심호흡을 하고, 장갑을 끼고

일단 인형들을 꺼냈다.


그래, 모든 일은 하나씩 해결하는거야!!

할 수 있어!!!


하지만 허구역질은 피할 수 없었다...

눈물도 났다.


얼마나 화장실 청소를 했는지 모른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니까

그때 내가 황금똥을 만진 것이라고 믿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사람은 역시 긍정적이여야지!!!


어떻게든 살기 마련인가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황금똥의 기운을 전하며 2022년에 새해 활기차기를, 무엇보다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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