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전합니다.

사진 속 서점: 대만 청핀서점

by 공간여행자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직업명이 있다.

디자이너, 작가

생각해 보니 이 둘은 창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런치에서는 모든 글쓴이를 작가라 불러준다.

처음에는 그 호칭이 좋으면서도 왠지 겸연쩍었다.

지금은 아주 약소하지만 내가 낸 책으로 수익을 내기도 했으니 이전보다 작가라는 호칭에 조금은 당당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첫 책을 낸 후 이제 일 년이 지났다.

그동안 두 권의 책을 더 냈고 그중 하나는 출판사에서 기획출판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렇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내 책을 보고 싶은 작지만 커다란 마음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출판사 메일주소는 출판사 홈페이지 또는 책의 판권지에 보통 나와있다.

원고투고 메일에는 출간기획서와 원고(일부 또는 전체)를 첨부한다.

출간기획서에는 가제목, 분야, 기획의도, 예상목차, 저자소개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원고가 채택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별도의 답신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혹 출간이 어렵다는 답장을 해주기도 하는데 시간을 내어 원고를 검토했다는 확인과 함께 더 이상의 기약 없는 기다림을 끝내길 바라는 출판사 측의 배려의 회신이겠지만 역시 거절의 답장은 상처가 된다.


출판업계에서 최근 은퇴한 지인의 말로는 정말로 모든 원고를 읽어본다고 한다.

그 말에 나는 더욱 쪼그라들었다.

'그렇게 별로인가? 뭐가 문제인지라도 알면 좋을 텐데.'

그러나 조금만 냉정히 한 발짝 물러서 생각해 보면 이해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권의 새로운 책들이 나온다. 반면에 책을 사서 읽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책 한 권이 나오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본문, 표지디자인비, 편집비, 인쇄비, 유통비 등 대략 천만 원 이상이라고 한다.

출판사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책을 내야만 할 것이다.

유명인의 책이거나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주제의 책

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란,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같다.

이해하지만 마음 한편이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괜스레 방 한쪽구석에 쪼그라져 있는 내 글들에게 미안해진다.

‘걱정 마, 나는 계속 쓸 거고, 언젠가 빛을 보게 해 줄게.’


지금도 자신만의 글을 쓰고, 곧 나의 책을 낼 모든 분들

모두 함께 건필 합시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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