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전쟁이 벌어지지 않고 원만한 상생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버핏 : (...) 미국과 중국은 경제 부문에서 초강대국 지위를 오랜 기간 누릴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여러 면에서 상생 관계입니다. 물론 긴장 관계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역에서는 상생 관계이며, 세계 무역의 흐름을 좌우하는 2대 국가입니다.
다행히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자유 무역이 주는 혜택을 잘 알고 있습니다. 둘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자유 무역이 주는 혜택은 너무도 크고 명백합니다. 세계가 발전하려면 무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현명하므로 지극히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소 어리석은 일을 벌이면서 타협할 수는 있겠지만요. (...)
Q.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탓에 무역 전쟁이 벌이지지는 않을까요?
버핏 : 루스벨트 대통령이 화롯가 담화로 국민과 소통했듯이 대통령은 최고 교육 책임자가 되어야 합니다. 무역이 주는 혜택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므로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역 덕분에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얼마나 저렴해지는지를 우리는 알기 어렵습니다. 무역의 부정적인 면은 눈에 잘 보이며 사람들은 그 고통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미국이 신발 제조 경쟁에서 밀리면 메인주 신발 공장에서 긍지를 느끼며 근무하던 노동자는 해고당합니다. 이들이 55세에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되면 아담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가 말하는 무역의 혜택 따위는 남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혜택은 보이지 않고 비용만 보이는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각 개인이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설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공동의 이익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돌봐야 합니다.
우리는 정책을 통해서 경제적 성과를 거두되, 이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구제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을 교육할 책무가 있습니다.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청소년과 노인들을 돌봐야 합니다. 메인주 텍스터 신발 공장 노동자,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 직물 공장 노동자,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제철소 노동자들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Q. 전통적인 해자보다 혁신이 더 중요하다는 엘론 머스크의 주장이 옳은가요?
버핏 : 최근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자가 전보다 약해지는 측면도 많지만 사람들은 항상 해자를 구축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항상 해자를 개선하고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일부 분야에서는 엘론이 해자를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론이 캔디회사를 설립해서 우리와 대결을 벌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해자가 매우 튼튼하니까요. (...)
Q. 애플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1,000억 달러는 막대한 금액인데요.
버핏 : (...)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낮고, 여유 자금이 있으며, 매력적인 기업 인수 기회가 없을 때만 해야 합니다. (...) 우리는 애플의 자사주 매입을 환영합니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애플 지분이 약 5%인데, 시간이 흐르면 자사주 매입 덕분에 6~7%로 증가할 수 있으니까요. (...) 나는 애플 주가가 내려가서 우리가 더 매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멍거 : 일반적으로, 기업이 필사적으로 인수한 기업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집니다. 자사주 매입이 항상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현금이 남아돌 때는 기업 인수보다 자사주 매입이 십중팔구 낫습니다. 물론 단지 주가를 높이려고 하는 자사주 매입은 미친 짓이며 부도덕한 행위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자사주 매입은 좋은 일입니다.
Q. 가상 화폐 가격이 거품이라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버핏 : 비생산적 자산은 가치가 거의 상승하지 않습니다.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에 금을 사서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수익률이 연 0.05%에 불과할 것입니다. 금 같은 비생산적 자산은 희소성이 있을지 몰라도 산출물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나중에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에 사주어야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
빌 그로스처럼 우표를 산다면 나중에 누군가에게 더 비싸게 팔아야 돈을 벌 수 있지만, 농장 같은 생산적 자산이라면 그 농장에서 나오는 산출물로 가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투자입니다.
멍거 : 나는 가상 화폐를 버핏보다 더 싫어합니다. 그저 광기일 뿐입니다. 남들이 똥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고서 자기도 빠질 수 없다고 구매하러 뛰어드는 꼴입니다.
Q. 경영대학원 교육이 실제로 투자에 도움이 되나요?
버핏 : 나는 경영대학원 세 군데를 다녔는데 그중 한 곳에서 훌륭한 스승을 많나 많이 배웠습니다. (...) 우리는 일류 경영대학원 졸업생보다는 <현명한 투자자>의 8장을 깊이 이해하는 똑똑한 사람을 뽑겠습니다. 투자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지만 절제력이 중요하며, IQ가 아주 높을 필요는 없습니다. 펀더멘털이 중요하고, 회계를 이해해야 하며, 소비자처럼 생각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만 고등 교육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
멍거 : 벤저민 그레이엄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탁월한 스승이었습니다. 덕분에 버핏은 가만 앉아서도 거액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 기법이 어느 상황에서나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레이엄은 운이 좋아서 순운전 자본 3분의 1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뀐 탓에 버핏은 다른 기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오래도록 살아갈 사람이라면 계속 배워야 합니다. 이전에 배운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버핏 : (...) <현명한 투자자> 8장은 주식을 기업의 일부로 보게 해 주고 20장은 안전 마진을 가르쳐주므로 엄청나게 값진 내용인데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멍거 : 기업 금융 교수는 잘못된 내용을 가르칩니다. 학계에서 사용하는 근사한 공식과 멋진 교수법은 모두 허튼소리입니다.
버핏 : 누군가 ‘우아한’ 이론을 설명하면 조심하십시오.
* 2018년 세계 주식시장은 연초 상승세 이후 하반기에 급격히 하락하며 변동성이 큰 한 해였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이 컸으며, 미중 무역 분쟁,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요 증시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한국 코스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과 감세 등으로 인해 2017년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특히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한국 주식시장은 연초 상승세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변동성이 큰 한 해였다. 코스피는 연초 최고점을 찍었지만, 연말에는 큰 폭으로 하락하여 17% 넘게 하락하며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변동성이 심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2011년 5월 이후 2000~2200선에서 갇히는 모습을 보이며 '박스피'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참고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 한국경제신문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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