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사마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여자 아이 둘을 만났다.
일곱 살 정도로 보였다.
한 아이는 채집통을 들고
다른 아이는 잠자리채를 들고 있다.
채집통 안에는 이미 사마귀 한 마리가 들어있다.
한 마리를 더 잡고 싶은데 어려운 건가?
도와주고 싶어서 물었다.
ㅡ이거 잡으려고 하는 거야?
ㅡ이거 이미 우리가 잡은 거예요.
ㅡ응?
ㅡ(채집통을 가리키며)
이 사마귀가 잠자리 먹고 있는 중이라서 기다리는
거예요. 지금 같이 넣으면 싸울것 같아서요.
어쩜 여자애들은 이런 예쁜 생각이 가능한 걸까.
아들 셋 엄마로서 진심 놀랐다.
싸움 구경에 신나 할 내 아이들이 눈에 훤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