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띵쓰랑 이 노래를 진짜 암울했던 20대 끝자락에서 아침마다 샤워할 때 들었던 노래인데 정말...지금 들어도 울컥하네요. 그 시간들이 지나 진짜 지난 일들이 되었어요.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도 무지 좋아했어요.
20대에 두근두근하며 들었는데
30대에 눈물 흘리며 듣는 나 ㅠㅠ
제이래빗을 들으며 20~30대를 보냈던 사람들에게 제이래빗의 노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각자의 20대와 30대의 순간순간마다 체크 포인트처럼 노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파란이 치던 청춘을 다 겪고 지나간 어른들에게 우리가 골머리를 쓰고 있는 문제들이란 그게 뭐 별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 그 청춘을 다 겪지 못한 우리들에겐 별게 다 '별거'다. 어쩌면 별것 아닌 것이 없을 정도인지도 모른다. 그 시간들이 지나서 정말로 지나간 일이 되어 버릴 때까지 그 일은 '별거'다.
별것을 다 겪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하며 지나가는 말들이 아니라, 다 지나갈 때까지 묵묵히 지켜주는 말들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