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는 일어서려는 걸까, 누우려는 걸까? 모르긴 몰라도 망설이는 중이겠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그건 결국 망설임의 연속인 거지. 앉다의 반대말이 눕다인지 서다인지 모르겠지만, 앉다 속에 다양한 선택이 숨어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글을 쓰는 내내 뭘 쓸지 몰라 망설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망설임. 때려치울지 계속 쓸지 와는 차원이 다른 망설임. 반대는 또 하나의 길이지, 반대가 아니다. 어떤 반대여도 상관없다. 상관없는데도 반대말이 필요할까. 반대말은 때로 무용해서 유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