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JOKER)' - 호아킨 피닉스

세 번째 영화 리뷰 ( 사진출처 - 다음영화)

by 제제

그동안 이 영화를 보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나 할까?

많은 이야기들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은 '어둡다'라는 말이었다.

그 어두움에 너무 녹아들까 하는 느낌에 쉽사리 보지 못했다가 저번 주 일요일 보게 되었다.



조커 표지 ( 출처 - 다음 영화 )


'조커'는 첫 개봉과 동시에 많은 호불호가 가려졌고 모두가 알다시피 9년 전 미국에서 조커를 흉내 낸 20대 남성이 극장에 침입해 벌인 '오로라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이유로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에서는 보안에 훨씬 촉각을 새울 수밖에 없었다. 단순한 악역으로 잔혹함을 보여준 히스레저의 조커와는 다르게 분명히 악역임은 확실하지만 한편으로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불씨를 일으킨 촉매제와도 같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인상적이면서 심지어 죽음을 미화시킨다.



호아킨 피닉스 ( 출처 - 다음영화 )


2019년 새로운 조커의 등장을 성공시킨 호아킨 피닉스는 극한의 식단 조절로 자신만의 조커를 연출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웃음'의 역할이다. 그동안의 기억으론 조커들의 웃음은 자신의 악을 즐기는 색이 강했다면 이번 조커의 웃음은 슬픔의 색이 짙고 울고 있는 모습보다 웃음을 억제하려는 호아킨의 모습이 더욱 안쓰럽고 어두워 보였으며 영화의 막바지 부분에서는 진정한 즐거움의 웃음으로 탈피되는 흐름의 감탄하였다. 다시 생각해보면 웃음보다 호아킨은 춤으로서 자신의 즐거움을 표현할 때가 많았다. 새로운 감정들, 자신에게 솔직했던 순간들, 자신의 이상이 실현되었을 때마다 조커는 지금의 분위기와 자신의 느낌을 춤으로 표현해냈다. 우스꽝스러운 몸동작들에서 호아킨의 웃음이 보였던 것은 정말 인상적이고 표현의 전환이다. 표정을 몸으로 나타내려 했던 것이 말이다.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히스레저의 조커 ( 출처 - DVD프라임, ALZI미디어 )


결과적으로 이번을 계기로 조커라는 한 히어로 영화의 빌런 역할에 불과했던 캐릭터가 단숨에 군중 속의 뜻을 전달시키는 전달자 역할까지 한 것은 신선하면서도 무서운 일이다. 가장 강하게 맴돌았던 것은 개인주의가 지나치게 되어 알았지만 보려고 하지 않았던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직접적으로 들어내어 불편하면서도 직면해야 할 부분들을 일러준 것이다.



웃음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즐거움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현시대는 다르다.

너무나 다른 것들이 맞물려 옳은 것이 희미해져 간다는 느낌이 든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웃고 경계심을 풀게 하기 위해 웃고 정말 울고 싶지만 마지못해 웃고 사회에 적응해 가면서 웃음을 보여줘야 할 상황이 많아져만 간다. 웃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는 자기 자신만큼은 자기의 감정을 확실하게 알아야 된다. 그래야 병들지 않을 테니깐.


여러 감정들과 자기 자신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 호아킨 피닉스 주연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JOKER)" 영화에 감사하다. (리뷰하면서 들었던 노래 - Sia - Snow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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