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시인 -데이비드 화이트/ 시로 납치하다 - 류시화

by 제제

요즘 이직한 회사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많은 것들을 고민하면서 회사 이념이 마음에 들었고 회사 대표님의 방향성과 비전에 반했기에 선택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선택이 있다면 그 선택의 대한 책임을 다 각자가 생각했다는 원인 속에서 찾기 마련이다. 나에게서, 주변 환경들에서, 시스템에서, 등등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는 와중에 나에게서 잘못을 찾을 때 내가 스스로 되묻는 질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단순하게 생각을 해도 좋지만 그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그 물음의 답에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쉽게 나온 대답이니깐.

이렇게 끝없는 질문들을 하는 것보단 때론 이미 나온 예시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책을 펴 내 기분을 맞출 수 있는 제목의 시를 찾아 읽어본다. 한번, 두 번, 세 번 혹은 여러 번 내일, 다음 주, 한 달 자주 읽을 때마다 음식의 맛과 냄새처럼 달라진다. 이 시를 읽고 소개해주고 싶은 느낌이 들어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쓴다.


오늘 소개해 드릴 시는 <'데이비드 화이트'의 '자화상'>이다.

이 시 역시 류시화 작가님의 <시로 납치하다 >라는 책에 수록된 시들 중 한 개다.


데이비드 와이트(David Whyte)


데이비드 와이트(David Whyte 1955 ~ )에 영국 웨스트요크셔 지역에서 자랐다. 그는 어머니의 아일랜드 문화유산인 노래와 시의 영향으로 시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위는 해양 동물학을 전공하였고 20대의 Whyte는 자연주의자로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살았으며 그는 안데스 산맥, 아마존, 히말라야에서 인류학 및 자연사 탐험을 이끄는 선두주자였다. 그의 작품 중 The Heart Aroused: Poetry and the Preservation of the Soul in Corporate America는 155,000 카피가 판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총 7권이 시와 4권의 산문을 썼고 현재는 리더십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의 시와 모든 글은 "the conversational nature of reality(구글 번역:현실의 대화 본질)"이라는 철학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The Heart Aroused: Poetry and the Preservation of the Soul in Corporate America의 책표지 / 자화상(영문)




자화상


신이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나는 관심이 없다.

나는 다만 네가 소속감을 느끼는지

아니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지

알고 싶다.


네가 절망을 아는지

혹은 다른 사람 안에서 절망을 볼 수 있는지

너를 바꾸려고 가혹하게 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고 싶다.


이곳의 나의 자리라고 말하며

단호한 눈빛으로 뒤돌아볼 수 있는지

네가 갈망하는 것의 중심을 향해 온몸을 내던져

삶의 격렬한 열기 속에 녹아드는 법을 아는지

나는 알고 싶다.


너에게 확실한 패배를 안겨 주는

사랑과 쓰라린 열정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기꺼이 살아가고 있는지.



데이비드 와이트(화이트)의 시를 소개드리려는 이유는 지금의 20대 30대뿐만 아니라 현역으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40대 50대 분들이든 누구든 자신에게 여러 답이 필요할 때 시를 읽고 나서 확실한 답은 아니어도 자신이 가고자 했던 방향성 정도는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Individual ( 개인주의 )


개인주의가 두드러지는 시기에 '같이'라는 말을 쓰기엔 어색하면서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팀원, 사원, 이라는 소속의 일부가 되었을 때 정말 소속감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뒤따라 온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 노력을 한다는 것은 자의던 타의던 가벼이 여겨선 안되지만 과연 그 노력들과 자신의 마음과 함께 달려온 것인지 확인해보기에 좋은 시인 것은 분명하다.

모든지 시작하는 순간의 마음속에 '내'가 있는지 찾아보자


여기서 느낀 본질은 '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행동은 '나'에서부터 오기에 최소한의 기준선에 있는 '나'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 이후의 모든 것을 나중에 돌아볼 때 후회가 뒤따라 오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 충분한 노력을 하고 너무나도 힘든 시기에 누구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지금의 '나'는 어떤지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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