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이자 작가인 그녀의 이야기
창밖에 흰 눈이 내린다. 그녀의 머리카락도 어느덧 희끗희끗 해졌고 웃을 때 눈가에 주름도 깊어졌다. 책상은 큰 창을 바라보고 있어 고개만 든다면 언제든 창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녀는 2~3년 전부터 짧고 강렬하게 울림을 주는 글을 몹시도 쓰고 싶었다. 날이 저물면 글을 쓴다. 낮에 왜 글을 쓰지 않느냐고 사람들이 묻는다. 그녀는 웃으며 낮에는 정원의 꽃을 돌보고 그리느라 시간이 없다고 대답한다. 봄, 여름, 가을에는 꽃들이 그녀를 부르고 겨울이면 아담하지만 싱그럽게 관리되고 있는 온실이 그녀를 책상 앞에 머물도록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온실로 내려가 본다. 겨울이지만 싱그러움이 가득한 곳.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온실 안은 싱그러운 꽃과 식물이 자라고 있다. 동배나무엔 붉은 꽃이 피어나고 눈향나무는 노란 꽃을 피우며 거치목을 감으며 올라가고 있다. 창밖 눈 쌓인 마당엔 겨울딸기라고 불리는 나무의 붉은 열매가 유난히 붉다. 레몬나무에서는 노란색 레몬이 주렁주렁 열리고 상추며 봄동, 로즈메리, 박하, 취나물등이 싱그렇게 자라고 있다. 어떻게 한겨울에 이런 싱그러움을 유지하는 온실 가능하냐고 지인들이 묻는다. 이 온실은 사실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 3년 간 좌충우돌 하면서 마침내 잘 설계된 단열 구조와 태양광 그리고 태양열 시스템을 병행하면 상당히 높은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작가님, 내일이 작은 마을 북투어 100번째입니다. 참석자는 작가님의 책을 구입한 독자 중 참가를 원하는 100분을 모셨어요. 저희가 준비할 것이 있을까요? “
“채송화 씨앗 100개 준비해 주세요. “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